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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야(雪夜)
수수꽃다리 2007-01-28 23:52:57, 조회 : 1,748, 추천 : 0
  첨부파일 : wallpaper_219.jpg (28kb)   다운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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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법우님들!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눈이 내려 저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깊은 밤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한참이나 보았습니다.
대자연의 합창을 보는 듯 했고
자연의 순리야말로 부처님 법의 첫째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얀 송이 송이 끝없이 이어져 내려오던 그 아름다움을
오래된 시 하나를 빌어 법우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설야(雪夜)

                      김광균(金光均)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신청곡 : 홍순지‘내 이야기를 듣게’
         유익종‘눈이 내리는데’ 또는 백미현‘눈이 내리면’
금강초롱 [2007-01-29] : 수수꽃다리님..그림이 너무 이쁘네요..설야라는 두글자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단어입니다..제가있는곳은 눈이 별로내리지않아 아쉬웠는데 님께서 올려주신 그림과 글을 보며 아쉬움이 사라집니다 감사드리며..이쁜그림도 소중히 담아가겠습니다_()_
공덕림 [2007-01-29] : 수수꽃다리님이 올려주신 사진처럼 눈이 펑펑 쏟아지면..아음이 동심으로 뒤돌아 바둑 강아지가 뛰여 놀고 싶은 마음이랍니다...._()_
공덕림 [2007-01-29] : ㅎㅎㅎ 강아지처럼....._()_
금강초롱 [2007-01-29] : 보리심님 귀여우셔요(아 죄송합니다^^::) 저도 같이 뛰어 놀고싶어요 강아지처럼... ^^
수수꽃다리 [2007-01-29] : 이 시가 1938년 경에 발표된 시라 표현이 요즘과 조금 다른 언어들이 있지만 그 느낌만은 요즘 시들보다 마음에 더 와 닿아 올린 시입니다.
수수꽃다리 [2007-01-29] : 수정보살님 금강초롱님 눈을 참으로 좋아하시나봐요. 기뻐하시니 제가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날 보내세요.
무늬만 불자 [2007-01-29] : 초승달에 눈이내리네......아득히 가물거리는 초등학교때가 생각남니다 남포불 밑에서 눈내리는 그날을.....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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