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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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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0 22:01:03, 조회 : 1,11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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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IMG_5768.jpg (95kb) 다운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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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중처소에서 까칠한 스님과 정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까칠한 스님이 소임을 보면 대중 전체가 불편하지요.
마음이 불편해도 좋으나 싫으나
안거 한 철은 버티어야 합니다.
불편한 사람과 사는 것도 다 공부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안거 한철이 참 길지요.
점심공양 후에는 늘 산행을 하는데
고무신 신고 하는 날이 있고, 등산화 신고 하는 날이 있는데
그날은 등산화를 신고 산행을 하다가
미끄러져 무릎이 깨졌는데 그 불편한 마음이
깨진 곳으로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 후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져
그 까칠한 스님이 진심(嗔心)을 내면 자연히
마음속으로 진심이 소멸하기를 축원해주었습니다.
저도 감기가 걸려서 며칠째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인 뿐 아니라 재가 분들도 감기 걸리는 것도
다치는 것도 대개가 마음의 뭉침이 풀어지면서
터지는 자연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마음의 뭉침이 더욱 심하면 큰 병을 얻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세상 일이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숙명통이 열린 분들은 다 원인을 알지만
그저 우리는 짐작 할뿐입니다.
큰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가면서 수행하는 것이고,
수행 도중 또는 살아가면서 다치거나 병을 얻는 것도
원망보다는 내 업이 녹으면서 생기는
자연적 현상으로 바라본다면 편합니다.
모두가 인연에 의한 만남입니다.
용서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바꾸어 생각하는 마음,
함께 고통을 느끼는 마음,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고
더 나아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마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염송합니다.
"일체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사바세계에 미운 중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을 모두 다 용서하고 그들의 고통을
관세음보살 마음으로 모두 거두어 주는 것입니다.
용서는 이웃 중생에 대한 자비심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용서와 참회입니다.
다시 한 번 더 마음을 활짝 열고
숨을 천천히 들이쉬면서 염송합니다.
"일체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거두어 주겠습니다."
약한 것이나, 강한 것이나, 길거나, 짧거나, 중간치거나,
미세한 것이나 거대한 것이나, 눈에 보이거나, 눈에 안보이거나,가까이 살거나, 멀리 살거나, 태어난 것이나, 태어나려 하는 것이나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자비심을 온 누리에 방사합니다.
적개심은 중생의 마음입니다.
자비심은 불보살의 마음입니다.
이 두 마음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마음입니다.
수행은 적개심을 소멸하고 자비심을 증장시키는 것입니다.
자비심을 일으키는 공부가 가장 행복한 공부이며
자비심을 일으키는 마음이 가장 행복한 마음입니다.
예전에 한적한 시골 절에서 기도하고 지냈습니다.
장시간 기도하다보면 목탁 무게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깨가 좀 불편한데 손이 닿질 않는 곳이라
대중은 주지스님 그리고 공양주 보살뿐인데
주지스님을 찾아가 웃통 벗고 파스 붙여 달라 할 수도 없고
공양주 보살한테 파스 붙여 달랠 수도 없고,
난감한데 생각 끝에 기도 끝나고
법당에 앉아서 아픈 어께를 관하면서
'어깨님 고통을 여위고 편안하십시오.' 하고 자비관을 하였습니다.
원래 병이라는 것이 나으면 잊어버리는 것이고
잊고 하다 보면 이가 흔들거리고 이가 흔들거린다고
병원에 가면 기도시간 빼먹게 되니 그 시간이 아까워서
또 기도 끝나고 앉아서
'치아님 고통을 여위고 편안하십시오.'
하면서 자비관을 하면 아픈 것 잊어버리고
그 시절은 업장이 녹느라고 그러는가 몸이 돌아가며 아픈데,
불편한 몸을 자비관으로 해결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몸이 감기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몸이 걸린 것이 아니라 마음이 걸린 것입니다.
'감기 걸렸다' 란 생각 자체를
PC에서 프로그램 지워버리듯이 삭제해버리면
몸은 정상이 되는 것입니다.
감기 걸린 몸도 앉아서 감기는 본래 없는 것 하고 관(觀)하면서
'감기님 내 몸을 떠나주세요' 하면
'에취!!!' 하고 재치기 한 번하고 끝나는 것입니다.
초심시절 잠을 2시간까지 줄여보았습니다.
잠을 2시간 줄이니 걱정이 생기는데
2시간 잠을 잤는데 괜찮을까? 하는 망상입니다.
이 망상을 뽑아내어야 24시간 잠 없이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겁생에 깊은 의식 속에 잠재 되여있는,
인간은 잠을 자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알면서 못하는 것이며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다' 라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저는 중학교 때 무릎을 다치어서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미 중학교 때 다친 무릎의 세포는
다 소멸하고 새로운 세포가 생기였지만,
다쳤다는 고정관념이 마음 깊숙이 박혀있어서
현재 진행형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음 깊은 의식 속에 '다쳐서 불편하다' 는
생각을 뽑아내면 무릎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인데,
그 생각 때문에 오랜 세월을 불편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청정도론에 있는 글입니다.
한 초막에서 공부하시는 스님이 계시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냥 평범한 수행하는 스님으로 알았는데,
어느 날 초막에 불이 나서 사람들이
스님께서 불타 죽었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스님께서는 불구덩이 속에서도 타지 않고 앉아계시여
그 때야 아라한과를 증득하신 성자로 알고 추앙했다고 합니다.
옛 어른스님 한 분은 마을 사람들이 올라와
기우제(祈雨祭)를 부탁하니 수락하였고
타는 가뭄이 기우제를 지내면서 비가 억수같이 내렸는데,
마을사람들은 비를 피해 추녀 속으로 들어갔으나
스님은 비 내리는 속에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시였는데
장삼이 보송보송 하였다고 합니다.
다 마음을 증명하신 분들이고,
우리가 '오직 마음 뿐이다(唯識)' 라는 이론을 증명을 못하는 것은 다겁생의 뿌리 깊은 오염된 마음 때문입니다.
염불이던 좌선이던 진언이던 수행을 통하여
다겁생의 망상이 소멸되면 삼매에 드는 것이고
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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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모란동백/조영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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