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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마하깔라 테라 이야기(게송 7, 8)
법광(法光) 2016-03-01 21:35:19, 조회 : 1,410, 추천 : 0
  첨부파일 :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 게송 7, 8.docx (18kb)   다운 : 240

제1장  대게(對偈)의 장

게송 7, 8

마하깔라 테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사왓티의 근교 도시 세따브야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깔라와쫄라깔라 형제와 관련하여 게송 7번과 8번을 설법하시었다.

 

마하깔라와 쭐라깔라는 형제인데 함께 장사를 하며 다정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때 두 사람은 많은 물건을 싣고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장사를 하다가 어느 곳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꽃과 향을 들고 일정한 방향으로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상하게 여긴 형 마하깔라가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계신 수도원에 가는 겁니다.”

 

신비스럽게도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마하깔라는 몸과 마음에 크나큰 환희심이 일어나 그 기쁨에 온몸이 떨릴 정도였다. 그는 곧 나도 저들을 따라가 부처님의 설법회에 참석하리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모든 뒷일을 아우에게 맡기고 미련 없이 일행을 따라나섰다.

 

그렇게 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마하깔라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설법이 끝나자마자 부처님께 나아가 자신을 제자로 받아 주실 것을 청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마하깔라에게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 어른의 승락을 받아오도록 이르시었고, 그 절차가 끝나가 그를 빅쿠로 받아들이시었다.

 

한편 형인 마하깔라가 빅쿠가 된 것을 보고 동생인 쭐라깔라는 큰 걱정이 되었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신념이 없었다. 그에게는 세속의 일이 더 중요했고, 형이 출가함으로써 생기게 된 사업상의 어려움만이 문제일 뿐이었다. 그런 끝에 쭐라깔라는 단지 형을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출가했다.

 

마하깔라는 열심히 수행했다. 그는 수행장소로 공동묘지를 선택하여 마음을 집중시켜 나갔다. 마하깔라는 그곳에서 시체가 변해 가는 과정을 예리하게 관찰함으로써 모든 조건지어진 것들은 항상하지 않다는 것과 그것들은 일체가 둑카라는 것, 그리고 모든 담마에는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아 마침내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고 일체의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탈하게 되었다.

 

얼마 후 부처님과 빅쿠 일행은 세따브야 도시 근처 싱사빠 숲 속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이때 마하깔라와, 아직은 수행력이 부족한 쭐라깔라가 함께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쭐라깔라의 출가 전 아내가 부처님과 빅쿠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쭐라깔라는 좌석 배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 빅쿠 일행보다 먼저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아내는 쭐라깔라의 까사를 벗겨버린 뒤, 세속의 옷을 입히고 부엌에서 자기와 함께 일을 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쭐라깔라는 결국 다시 세속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다음날 마하깔라의 아내는 시동생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부러워하여 자기도 그와 같이 하리라 결심하고 부처님과 빅쿠 일행을 집으로 초청했다. 그런데 마하깔라는 쭐라깔라와는 다르게 일행보다 먼저 집에 가지 않았다. 그 때문에 마하깔라의 아내는 자기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부처님께 마하깔라 빅쿠를 남겨 두고 가시어 불법에 대한 자기의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해 답해 주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셨으므로 결국 마하깔라는 일단 뒤에 남겨지게 되었다.

 

마하깔라만 남겨 놓고 빅쿠 일행이 마을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 다른 빅쿠들 중 일부가 불만을 제기했다. 그들은 마하깔라가 쭐라깔라처럼 다시 세속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했던 것이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그들 두 형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너희는 알지 못하는구나. 쭐라깔라는 감각적인 쾌락을 찾는 평범함 사람으로서 빅쿠로서의 합당한 수행이 없었고, 게으르고 약하여 마치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와 같았느니라. 그렇지만 마하깔라 빅쿠는 그와는 다르게 부지런히 수행했고, 모든 점에서 성실했으며, 붓다와 담마와 상가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느니라. 그는 마치 튼 바위와도 같이 굳건한 사람으로, 그는 아라한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오관은 잘 다스려지지 않아 바쁘며

음식의 때와 양을 모르고

게을러 노력이 없는 수행자를

마라는 쉽게 쓰러뜨린다.

마치 뿌리 약한 나무를 바람이 쓰러뜨리듯이.

 

몸이 더럽고 허무하다는 진실에 마음을 집중하여

오관을 잘 다스리고 음식을 절제하며

신심이 충만하여

밤낮으로 정진하는 수행자는

마라도 감히 어찌하지 못한다.

마치 폭풍이 큰 바위를 흔들지 못하듯이.

 

법광(法光) [2016-03-02] : 신청곡은 '인연이여 - 고시아'입니다. 합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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