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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타니파타(불교 최초의 경전) - 삼십구장 바라문 세라(1)
法空 2016-03-02 17:24:14, 조회 : 1,207, 추천 : 0
바라문 세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날 스승께서는 수행자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 앙굿타라파를 두루 다니시다가 아파나라고 하는 앙굿타라파의 한 마을에 들어가셨다. 머리를 땋은 수행자 케니야는 생각했다.
‘석가족의 아들인 사문 고타마는 석가족의 집에서 출가하여, 수행자 천이백오십 인의 큰 무리를 이끌고 다니다가 아파나에 이르렀다, 그 고타마에게는 다음과 같은 좋은 평판이 있다. 즉 그는 참사람, 깨달은 사람 지혜와 덕행을 갖춘 사람, 행복한 사람, 세상을 알아 버린 사람, 더 없이 완벽한 사람, 사람들을 길들이는 이, 신과 인간의 스승, 눈 뜬 사람, 거룩한 스승이라고 불린다. 그는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증명하여 신, 악마, 범천을 포함한 이 세계와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포함하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가르침을 베푼다, 그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고, 말과 뜻이 잘 갖추어진 가르침과 원만하고 청정한 수행을 설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토록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머리를 닿은 수행자 케니야는 스승이 계신 곳으로 가서 인사를 드렸다. 기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인사를 나눈 후에 한쪽에 가 앉았다. 스승께서는 머리를 땋은 수행자 케니야에게 법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용기를 주어 기쁘게 해주셨다.
케니야는 스승께 이같이 말씀드렸다.


“고타마께서는 수행자의 무리와 함께 내일 제가 올리는 음식을 받아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스승은 케니야에게 말씀하셨다.
“케니야여, 수행자의 무리는 많아서 천이백오십 인이나 됩니다. 또 당신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지 않습니까?”
케니야는 거듭 스승께 여쭈었다.
“고타마시여, 수행자의 무리는 많아서 천이백오십 인이나 되며, 또 저는 바라문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타마께서는 수행자들과 함께 내일 제가 올리는 음식을 받아 주십시오.”
스승은 케니야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케니야여, 수행자의 무리는 많아서 천이백오십 인이나 되며, 당신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지 않습니까?”
케니야는 세번째로 스승께 여쭈었다.
“고타마시여, 수행자의 무리는 많아서 천이백오십 인이나 되며, 또 저는 바라문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타마께서는 그들과 함께 오셔서 제가 올리는 음식을 받아 주십시오.”
스승께서는 침묵으로써 승낙하셨다. 케니야는 스승께서 승낙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떠나 자기의 암자로 갔다,
그리고는 친구와 친척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나는 사문 고타마를 그 수행자의 무리와 함께 내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를 도와 주십시오.”
케니야의 친구와 친척들은 승낙하고, 어떤 이는 솥을 걸고 장작을 패며, 어떤 이는 그릇을 씻고 독에 물을 길어다 붓고 혹은 자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케니야 자신은 천막을 쳐서 식당을 만들었다.
이때 세라 바라문이 아파나에 살고 있었는데, 그는 3베다의 깊은 뜻을 깨달아 어휘, 활용론, 음운론, 어원론과 제4의 아타르바 베다와 제5 고담(古譚)의 어구와 문법에 통달하고, 순세론(順世論)과 위인의 관상에 통달했으며, 삼백 명의 소년에게 베다를 가르치고 있었다. 케니야는 세라 바라문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그때 세라 바라문은 삼백 명의 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 때문에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해 여기저기 산책을 하다가 케니아의 암자에 가까이 가게 되었다.


세라 바라문은 케니야의 암자에 사는 머리를 땋은 친구와 친척들이 어떤 이는 솥을 걸고 장작을 패며, 그릇을 씻고 독에 물을 길어다 붓고 혹은 자리를 준비하며, 케니야는 몸소 천막을 쳐서 식당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케니야에게 물었다.
“케니야여, 당신 아들이 장가라도 가는 것입니까. 또는 딸이 시집이라도 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큰 제사가 있습니까. 또는 마가다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군대를 이끌고 내일 식사라도 하러 오게 돼 있습니까?”
“세라여, 저는 아들을 장가 보내지도 않고 딸을 시집 보내지도 않으며, 또 마가다 왕 세니야 빔비사라를 초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름아니라 제게는 머지않아 큰 공양이 있습니다, 석가족의 아들인 사문 고타마가 석가족의 집에서 출가하여 앙굿타라파를 두루 다니다가 그를 따르는 수행자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 아파나에 오셨습니다. 그 고타마에게는 이런 좋은 평판이 있습니다. 즉 그는 참 사람, 깨달은 사람, 지혜와 덕행을 갖춘 사람, 행복한 사람, 세상을 알아 버린 사람, 더 없이 완벽한 사람, 사람을 길들이는 이, 신과 인간의 스승, 눈 뜬 사람, 거룩한 스승이라고 불립니다. 저는 그분을 수행자들과 함께 내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케니야여, 당신은 그를 눈 뜬 사람이라고 부릅니까?”
“세라여, 나는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다.”
“케니야여, 당신은 그를 눈 뜬 사람이라고 부릅니까?”
“세라여, 나는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다.”


그때 세라 바라문은 생각했다.
‘눈 뜬 사람이란 이 세상에서 그 목소리를 듣기조차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들 성전 속에 위인의 상이 서른두가지 전해지고 있다. 그것을 갖추고 있는 위인에게는 단 두 가지 길이 있을 뿐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만일 그가 세속의 생활을 한다면, 그는 전륜왕이 되어 정의를 지키는 법왕, 세상의 정복자로서 나라와 백성을 안정시키고 일곱 가지 보배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바퀴, 코끼리, 말, 구슬, 여자, 재산 그리고 지휘자라는 보배가 따를 것이다. 또 그에게는 천 명 이상의 아들이 있어 모두가 용감무쌍하며 적을 쳐부순다. 그는 이 대지를 사해의 끝에 이르기까지 무력을 쓰지 않고 정의로써 정복하고 지배한다. 그러나 그가 만일 집을 떠나 출가자가 된다면 참사람, 깨달은 사람이 되어 이 세상 온갖 번뇌를 없앨 것이다.
註) 전륜왕은 전세계를 통일한다는 이상적인 황제로, 인도인들 사이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고 있는 인물이다.


세라는 케니야에게 물었다.
“케니야여, 그럼 그 참사람, 깨달은 사람인 고타마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케니야는 바른팔을 들어 세라 바라문에게 말했다.
“세라여, 저쪽으로 가면 푸른 숲이 있습니다. 그분은 그곳에 계십니다.”
그리하여 세라 바라문은 삼백 명의 소년들과 함께 스승이 계신 곳으로 갔다. 그때 세라 바라문은 같이 온 바라문 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천천히 걸어 소리를 내지 말고 따라오너라, 모든 스승은 사자처럼 홀로 거니는 분이며 가까이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사문 고타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너희들은 중간에 끼어 들어서는 안 된다. 내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세라 바라문은 거룩하신 스승이 계신 곳으로 갔다. 스승께 절을 하고 나서 기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인사를 나눈 뒤 한쪽에 가 앉았다. 그리고 세라 바라문은 스승의 몸에 서른 두 가지 위인의 상이 있는지 살폈다. 그는 스승의 몸에서 단 두 가지 상을 빼고는 서른두 가지 위인의 상이 거의 갖추어져 있음을 보았다. 그는 그 두 가지 상이 과연 스승께 있는지 없는지 의심되어 ‘눈 뜬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 두 가지란 몸의 막 속에 들어 있는 음부와 광장설상이었다.
그때 스승은 생각하셨다.
‘이 세라 바라문은 내 몸에 있는 서른두 가지 위인의 상을 거의 보았지만, 단 두 가지는 보지 못했다. 몸의 막 속에 들어 있는 음부와 광장설이라는 두 위인상이 과연 내게 있는지 없는지 의심하고, 눈 뜬 사람임을 믿지 않는구나.’
그래서 스승께서는 세라 바라문이 몸의 막 속에 들어 있는 음부를 볼 수 있도록 신통력을 보이셨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혓바닥으로 양쪽 귓속을 아래위로 핥으시고, 양쪽 콧구멍을 아래위로 핥으시며, 또 이마를 핥으셨다.
註) 바라문 세라가 몸의 안에 들어 있는 음부를 볼 수 있도록 신통력을 나타내셨다는 말은 서른두 가지 특징 가운데 제27번째의 특징을 말한 것으로, 부처님의 성기性器는 말의 성기처럼 보통 때는 성기가 몸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혀로 양쪽 귓속을 아래위로 핥으시고, 양쪽 콧구멍을 아래위로 핥으시며, 또 이마를 핥으셨다는 말은, 서른두 가지 특징 가운데 제12번째의 특징인 ‘혀가 긴 것’을 말한다.

세라 바라문은 이렇게 생각했다.
‘사문 고타마는 서른두 가지 위인상을 완전히 갖추고 계시다. 그러나 나는 그가 부처님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나는 늙고 나이가 많아, 스승이나 또는 그의 스승인 바라문들이, 모든 존경받는 사람과 깨친 사람은 자기가 칭찬 받았을 때는 자신을 나타낸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럼, 나는 적당한 시로써 사문 고타마를 그 앞에서 찬양하리라.’
그래서 세라 바라문은 적당한 시로써 스승의 앞에서 찬양하였다.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_()_
  나무 석가모니불_()_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_()_
  두손 모아 합장 합니다
  성불 이루소서

- 권미희 / 나무대성일로왕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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