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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타니파타(불교 최초의 경전) - 사십육장 / 홀로 가는 수행자 나라카(1)
法空 2016-03-17 21:59:41, 조회 : 1,383, 추천 : 0
홀로 가는 수행자 나라카

679.
아시타 현자는 한낮의 휴식 때에,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서른 명이나 되는 신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옷을 벗어 흔들며 제석천을 극구 찬양하는 것을 보았다.

680.
기뻐서 뛰노는 신들을 보고 현자는 조심스레 물었다.
“신들이 기뻐하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왜 당신들은 옷을 벗어 흔들고 있습니까?

681.
만일 아수라와의 싸움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가 졌다 할지라도 몸의 털을 곤두세울 만큼 그토록 기뻐할 수는 없을 터인데, 어떤 희귀한 일이 있기에 그처럼 기뻐하고 있습니까?
註) 아수라란 신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로, 언제나 신들을 상대로 싸움을 하는 무리를 말한다.

682.
당신들은 소리 높여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손뼉을 치면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나는 수미산 꼭대기에 살고 있는 당신들께 묻습니다. 존경하는 분들이여, 제 궁금증을 어서 풀어 주십시오.“
註) 수미산은 인도의 우주 신화에 나오는 산으로, 이 세계의 중앙에 있다는 가상의 산이다.

683.
신들은 대답했다.
“비할 데 없이 뛰어난 보배인 저 보살이 모든 사람의 이익과 평안을 위해 인간 세계에 태어났습니다. 석가족 마을 룸비니 동산에. 그래서 우리는 이토록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註) 여기서 보살이란 미래의 부처를 말한다.

684.
무릇 살아 있는 자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사람, 가장 높은 사람, 황소 같은 사람이, 머지않아 성인들이 모이는 숲에서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용맹스런 사자가 다른 모든 짐승들을 제압하고 포효하듯이.“
註) 진리의 바퀴를 굴리는 것은 설법을 가리킨다.

685.
현자는 그 말을 듣고 급히 안간 세계로 내려왔다. 그리고 숫도나다 왕의 궁전에 가서 석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나도 한 번 뵙고 싶습니다.”
註) 숫도나다는 부처님의 아버지이다.

686.
그리하여 석가족의 사람들은 솜씨 좋은 금세공이 만든 황금처럼 반짝이며 행복에 빛나는 거룩한 아기의 얼굴을 아시타 현자에게 보였다.

687.
불꽃처럼 빛나고 하늘의 달처럼 밝으며 구름을 헤치고 비치는 가을 태양처럼 환한 아기를 보고 아시타 현자는 환희에 넘쳐 몹시 기뻐했다.

688.
신들은 천 개의 둥근 고리가 달린 양산을 공중에 펼쳤다. 또 황금자루가 달린 불자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註) 양산은 왕자의 증표

689.
아시타 현자는 얼굴을 흰 양산으로 가리고 빨간 담요에 싸여 있는 황금 보물 같은 아기를 보고 기뻐서 가슴에 안았다.

690.
관상과 베다에 통달한 그는, 황소같이 훌륭한 석가족의 아기를 안고 그 남다른 상을 살피더니 환호성을 질렀다.
“이 아기는 최고로 뛰어난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합니다!”

691.
그러더니 현자는 자기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생각하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현자가 우는 것을 보고 석가족의 사람들은 물었다.

692.
석가족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현자는 말했다.
“왕자에게 어떤 불길한 상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분은 평범한 상이 아닙니다. 정성껏 길러 주십시오.

693.
이 왕자는 깨달음의 최고 경지에 이를 것입니다. 이 아기는 가장 으뜸가는 맑고 순수함을 볼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그들을 불쌍히 여긴 나머지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의 청정한 덕행은 널리 퍼져나갈 것입니다.
註) ‘가장 으뜸가는 맑고 순수함’이란, 열반을 의미한다.

694.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내 삶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내게는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나는 비할 데 없이 큰 힘을 가진 이분의 가르침을 듣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슬퍼하는 것입니다.“

695.
청정한 수행자 아시타 현자는 석가족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 주고 궁전을 떠나갔다.

696.
“네가 나중에 ‘눈 뜬 사람이 깨달음을 펴고 진리의 길을 간다.’는 말을 듣거든, 그때 그곳으로 가서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그 밑에서 청정한 수행을 닦아라.”

697.
미래에 으뜸가는 순수함을 지닌 분이 온다는 것을 예견한 그 현자의 가르침을 받고 나라카는 온갖 선업을 쌓고 자신의 감각을 다스리며 승리자를 기다렸다.

698.
훌륭한 승리자가 진리의 바퀴를 굴린다는 소문을 듣고, 아시타 현자가 일러 준 대로 가장 지혜로운 분을 보고 기뻐하며 거룩한 성인에게 수행의 길을 물었다.
(이상으로 서문의 시구는 끝났다)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날씨가 낮에는 여름, 밤에는 겨울,
  기온의 차가 극과극으로 벌어지네요
  스님,전국의 법우님 감기 조심 하소서.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성불하소서

- 범능스님 / 산사문답
금륜화 [2016-03-18]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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