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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탕의 가르침
법성화 2016-06-01 21:50:22, 조회 : 1,097, 추천 : 0
  첨부파일 : 보살도.jpg (57kb)   다운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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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고승 감진의 이야기다.
그가 몸담은 사찰의 주지승은 날이 궂건 개건
감진에게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게 했다.  
비바람을 뚫고 돌아온 다음 날,
감진은 해가 하늘 가운데 걸리도록 일어나지 못했다.
이상히 여긴 주지승이 방으로 들어왔다가
이불 옆에 놓은 수십 켤레의 신발을 보았다.

"동냥하러 가지도 않으면서
낡은 신발은 왜 쌓아 둔게냐?”

"다른 사람은 일년이 지나도 신발하나 닳지 않는데
저는 일년만에 이렇게 많은 신발이 헤졌습니다."

주지승은 감진의 불만을 눈치 채고 말했다.

"어젯밤에 비가 한바탕 내렸더구나.
절 앞에 나가 보자."

절 앞길은 진흙탕으로 변해 질퍽거렸다.
그걸 본 주지승은 감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어제 이 길을 지나왔겠지.
여기서 너의 발자국을 찾을 수 있느냐?”

감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제는 길이 질퍽하지 않았는데,
발자국이 남았을리가요.”

그러자 주지승은
진흙탕에서 몇 걸음 걸은 뒤 말했다.

"그럼 내 발자국은 찾을 수 있느냐?”

"당연하지요"

주지승은 웃으며 말했다.

"진흙 길이어야 발자국이 남는다.

한평생 아무런 고생도 하지 않은 사람은
마른땅을 밟은 것처럼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하는 법이다."

감진은 낡은 신발을 신은 뒤
동냥 길에 묵묵히 나섰다.
큰 일을 한 사람에게 우리는 그를 가리켜
큰 족적을 남기고 갔다고 합니다.

그가 남긴 족적은 진흙탕처럼
남들이 밟기 싫어하고 걸어가기 힘든 길을
견뎌내며 인내로서 밟아왔던 결과입니다.
우리는 어떤 발자국을 남기며 매일 걸어가고 있을까요?  

눈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조심스럽게 길을 가야 합니다.
눈길을 걸을 때 남긴 발자국이
뒤따르는 다른 사람들의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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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공스님/순례의길
오도행 [2016-06-01] : 진흙타의 가르침을 보면서 75년 세월이 부끄럽습니다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_()_
법성화 [2016-06-02] : 누구나 후회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절실히 기도하고 참회하는 방법이 있음에 우리는 희망이 잇습니다. 큰언니 법우님 오늘도 작복하시는 고운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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