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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수수꽃다리 2007-02-03 22:17:55, 조회 : 1,72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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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을
                  
                     구재기

한 번뿐인
겨울가 언저리에 서서 보게나
바람으로 하여
거미줄에 매달린 낙엽 하나의
그 우듬지 끝의 파르르한 떨림을

골짜기에 무리진
돌 틈 사이로 스스럽이 스며드는
한 줄기의 물, 물인 듯
그 물줄기로 떨려오는 네 모습
그것을 옮겨 와
서릿발로 치솟는 눈물 한 줌을 보게나

청징한 눈빛[雪光]이라면
천년을 두고두고 이어갈 수 있는
떨림이었으면 해라
하늘 끝 무한으로 멀어지다가
마침내 달이고 달이어진
엿빛같은 떨림이었음 해라

살아 있는 동안
멍울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불 타오를
처음뿐인 겨울가 한 언저리
노을 곁에 하홀로
묻혀 있으면 해라


-토요일 밤은 더욱 평안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마음에 음악은 더없는 행복이 됩니다.
이 밤 방송을 듣는 법우님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청곡 : 송창식 '우리는'
          바다르체프스카 '소녀의 기도'
수수꽃다리 [2007-02-03] : 제 신청곡을 듣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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