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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마음 씻어주는 한국 사찰 고향 헝가리에 세울 겁니다
眞虛性宗 2005-11-23 17:34:04, 조회 : 2,077, 추천 : 0
  첨부파일 : 200511220368_00.jpg (11kb)   다운 :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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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에 도착해 헝가리인 건축가, 체코인 기술자와 함께 열흘 이상 한국의 방방곡곡을 돌며 아름다운 사찰들을 순례했습니다. 불국사, 기림사, 석굴암, 골굴사 등 경주의 절과 해인사, 보리암, 염불암 등을 찾아 대웅전, 선방 등을 보면서 헝가리에 세울 절의 모델을 구상했습니다.”

한국 불교에 반해 헝가리에서 한국 불교를 포교하고 있는 헝가리 스님이 헝가리에 전통 한국식 사찰을 세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법명은 청안(淸眼·39). 이 스님은 부다페스트에서 의사 부모 밑에서 태어나 동시통역사로 일하다가 한국의 숭산 스님(지난해 입적)을 만나 법문을 듣고 1994년 여름 출가했다.

6년간 계룡산 신원사, 서울 화계사 등에서 수행한 후 헝가리로 돌아가 모국과 체코, 폴란드 등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청안 스님은 굳이 전통 한국식 사찰을 짓기로 결심한 데 대해 “숭산 스님의 가르침이 너무 좋고, 한국 불교가 너무 좋기 때문에 그 좋은 것을 제대로 유럽인들에게 알리고 함께 수행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라고 말했다.

“옛 건물은 옛날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지요. 옛날 마음은 지금보다 깨끗하고 간단하면서도 강했습니다. 때문에 오래된 사찰에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한국식 사찰을 세울 장소는 부다페스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산중. 선방과 대웅전, 탑, 요사채, 일주문 등을 지을 계획이다. 사찰 이름도 ‘원광사(原光寺)’로 지어 놓았고 홈페이지(www.wonkwangsa. net)도 만들었다.

우선 내년에 선방부터 착공한다. 절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나무로 제대로 짓고, 온돌도 들인다. 목조 건물을 짓기 위한 최소한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체코인 기술자는 22일부터 한 달간 경남 진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청안 스님은 전했다.

“처음 숭산 스님을 만나 법문을 들었을 때 알에서 갓 나온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스님, 생각이 행동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숭산 스님은 자상히 설명한 뒤 마지막에 ‘그렇지만 그 어떤 생각에도 얽매이지 마라. 오직 행하라’고 답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불교서적을 읽고, 여러 스님도 만났지만 그렇게 말씀하는 분은 처음 만났죠. 그때부터 여러 나라 불교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인 한국 불교를 유럽에 알리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청안 스님은 또 “지난해부터 체코의 한 농가를 빌려서 1주일 단위로 석 달간 동안거(冬安居) 수행을 했는데 올해는 연인원 105명이나 참여했다”며 “이런 수행 열기도 한국 전통 사찰을 지으려는 결심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5.11.22 김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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