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벌(罰)의 장
왕구렁이 뻬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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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왕구렁이 뻬따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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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마하목갈라나 테라가
락카나 테라와 함께 깃자꾸따 산언덕에서 내려오다가 왕구렁이 뻬따(아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락카나 테라를 돌아보았는데, 락카나 테라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얼마 뒤 두 테라는 부처님이 계신 웰루와나 수도원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인사를 올렸다. 그 다음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부처님께 왕구렁이 뻬따의 긴 몸이 불에 활활 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당신께서도 깨달음을 성취한 직후 그 왕구렁이를 보았으나 그때에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고 하시었다. 그 이유는 이야기를 해도 일반 사람들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중생들이 부처님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점을 생각하시고 중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침묵하시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설명하신 다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이제 마하목갈라나가 그 구렁이를 보았으니 여래는 그에 대해 말하리라. 그 왕구렁이 뻬따는 까사빠 부처님 당시에 도적이었느니라. 그는 아주
잔인하여 어느 부잣집에 일곱 번이나 불을 질렀고, 그러고도 모자라 그 부자가 헌납하여 부처님이 머무셨던
집인 간다꾸띠까지도 불을 질러 태워 버렸느니라. 이때 부처님께서는 탁발을 나가시어 화를 당하시지는 않으셨으나,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른 과보로 그는 오랜 세월을 니라야에서 고통을 당하였고,
지금도 배고픈 귀신이 되어 나머지 과보를 받고 있느니라. 그는 길고 굵은 몸에 불이 붙어
머리로부터 꼬리까지 항상 번쩍거리면서 태워지는 고통을 당하는데, 한 번 타고 나면 다시 불태워지기 때문에
그 고통에는 끝이 없느니라.
빅쿠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악행을 저지를 때 그는 그것이 자기를 해치는 일인 줄 알지 못하느니라. 그렇지만 그가 저지른 악행의
결과는 어김이 없나니, 그는 결코 그것을 피할 수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어리석은 자가 악행을 저지를 때
그는 그것이 악행임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범한 악행의 고통은
몸을 불에 태우는 것과 같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