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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우리말 능엄경, 십이처의 정체를 밝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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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3:34:08, 조회 : 1,324,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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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십이처의 정체를 밝히다
또 아난아! 어찌하여 십이처가 본래 여래장인 묘진여성이라 하느냐?
1) 안근과 색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네가 이 기타림과 우물과 연못을 지금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 하느냐? 이때에 물질인 색상이 네 눈의 견을 내느냐, 아니면 네 눈의 견이 색상을 내느냐?
아난아! 만일 눈의 견이 색상을 낸다면 허공을 볼 적에는 허공은 색상이 아니니 색상의 성질이 소멸할 것이요, 소멸하면 일체를 현발함이 아주 없다. 또 색상이 없으면 무엇을 가지고 허공의 성질을 밝히겠는가?
허공도 또한 그러하다.
만일 물질인 색진이 눈의 견을 낸다면 허공을 볼 적에는 허공은 물질이 나니니 견이 곧 없어질 것이며, 없어진다면 아무 것도 없으니 무엇을 가지고 허공과 색진을 밝히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보는 견과 보이는 색진과 허공이 모두 처소가 없으니, 색과 견 이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2) 이근과 성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내가 이 기타원에서 밥때가 되면 북을 치고, 대중이 모일 때는 종을 쳐서 종소리 북소리가 서로 앞뒤로 계속하는 것을 듣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때 그 종소리가 귓가에 오느냐, 아니면 귀가 소리가 나는 곳에 가느냐?
아난아! 만일 그 종소리가 귓가에 온다면 그 소리가 아난의 귓가에 왔을 때에 목련과 가섭은 함께 그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천이백오십 명의 사문들이 모두 같이 종소리를 듣고 모두 같이 모이느냐?
또 만일 네 귀가 소리 나는 곳에 간다면 네가 북소리를 들을 적에는 귀가 북치는 곳에 갔을 터이니, 종소리가 함께 나더라도 종소리는 응당 같이 듣지 못해야 할 것이다. 하물며 그 밖에 코끼리, 말, 소, 양,이 내는 가지가지 소리를 다 같이 듣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만일 오고 가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또한 다시 들음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듣는 것과 소리가 모두 처소가 없으니, 듣는 것과 소리의 이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3) 비근과 향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또 향로에 피운 전단 행내를 맡아 보아라. 이향을 하나만 피워도 실라벌성의 사십 리 안에서는 모두 향내를 맡는데, 어떻게 생각 하느냐? 이 향내가 전단나무에서 나느냐. 너의 코에서 나느냐? 허공에서 생기느냐?
아난아! 만일 이 향내가 너의 코에서 생긴 것이라면 마땅히 코에서 나와야 할 것인데, 코가 전단이 아니거늘 어떻게 콧속에 전단의 향기가 있다고 하겠느냐? 또 네가 향내를 맡는다고 한다면 마땅히 코로 들어가야 할 것이니, 콧속에서 나오는 향내를 맡는다는 말은 옳지 않다.
만약 향내가 허공에서 생긴 것이라면 허공의 성품은 항상하니 향내도 항상 있어야 할 것인데, 어째서 향로에다 전단나무를 태워야만 향내가 생기느냐?
만약 향내가 전단나무에서 생긴 것이라면 그 향나무를 태워서 연기가 되었으니, 코로 냄새를 맡을 적에는 마땅히 연기가 코로 들어가야 할 것인데, 그 연기가 공중으로 날아가서 멀리 퍼지기도 전에 어찌하여 사십 리 안에서 그 향내를 맡게 되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향과 비와 냄새를 맡는 후문이 모두 처소가 없으니, 냄새 맡는 후문과 향의 이 두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4) 설근과 미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네가 매일 두 차례 대중 가운데서 발우를 가지고 다니다가 맛있는 우유인 소락이나 제호를 만나게 되면 상미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맛이 허공에서 생기느냐, 혀에서 생기느냐, 아니면 음식에서 생기느냐?
아난아! 만일 이 맛이 네 혀에서 나온 것이라면 네 입 속에는 혀가 하나뿐이니, 그 혀는 조금 전에 이미 소의 맛이 되었으면 다시 흑석밀을 먹더라도 마땅히 그 맛이 달라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맛이 달라지지 않으면 맛을 만다고 할 수 없다.
만약 그 맛이 달라진다면 혀가 여러 개가 아닌데, 어떻게 여러 가지 맛을 하나뿐인 혀로 알 수가 있느냐?
만약 음식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음식은 알음알이가 있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스스로 알겠느냐?
또 음식이 스스로 그 맛을 안다면 곧 다른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을 것이니 너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네가 맛을 안다고 하겠느냐?
만약 허공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네가 허공을 씹어보아라. 무슨 맛이냐? 만약 허공이 짠맛이라면 이미 너의 혀를 짜게 하였으므로 네 얼굴도 짜게 할 것이며, 이 세상 사람들은 바다 고기와 같이 항상 짠 허공을 받았기 때문에 마침내 싱거운 것은 알지 못할 것이다.
만약 싱거운 맛을 알지 못한다면 또한 짠맛도 느끼지 못하여 반드시 아는 것이 없을 것이니, 어떻게 맛을 안다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맛과 혀와 맛보는 상미가 모두 처소가 없으니, 맛보는 상미와 맛 이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5) 신근과 촉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네가 항상 새벽마다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데, 어떻게 생각 하느냐? 이렇게 만져서 촉감이 생길 때 어느 것이 촉감을 느끼는 주체인 능촉이냐? 손이 느끼는 주체인 능촉이냐? 머리가 능촉이냐?
만약 손이 능촉이라면 머리는 촉감이 없어야 하는데, 실제로 머리도 촉감이 있다.
만약에 머리가 능촉이라면 손은 쓸모가 없어야 하는데, 실제로 손에도 촉감이 있다.
만약 머리와 손이 각각 능촉이라면 너는 마땅히 두 몸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머리와 손이 하나의 촉으로 생기는 것이라면 곧 손과 머리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고, 한 몸이라면 촉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손과 머리가 두 몸이라면 촉감이 어디에 있느냐?
촉감을 느끼는 주체인 능촉에 촉감이 있다면 접촉의 대상인 소촉에는 촉감이 없어야 하고, 접촉의 대상인 소촉에 촉감이 있다면 촉감의 주체인 능촉에는 촉감이 없어야 한다.
또 허공이 너와 더불어 촉감을 이루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감촉과 몸이 함께 처소가 없으니, 몸과 촉감이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6) 의근과 법진은 허망하다
아난아! 네가 항상 의중에 반연하는 선, 악, 무기인, 삼성이 생각거리인 법진을 이루는데, 이 생각거리인 법진이 마음에 즉해서 생기는 것이냐, 아니면 마음을 떠나서 별도로 처소가 있느냐?
아난아! 만약 법진이 마음에 즉한 것이라면 그 법은 대상이 아니므로 마음으로 반연하는 소연이 아니니, 어떻게 처소를 이루겠느냐?
만약 법진이 마음을 떠난 것으로 따로 처소가 있다면 법진의 자성이 앎이냐? 앎이 아니냐?
만약 법진이 앎이라면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너와는 상관없을 것이고, 또 대상이 아니라면 다른 심량과 같을 것이다.
곧 너이고, 곧 마음이라면 어찌하여 네 마음이 둘이 되겠느냐?
만약 법진이 앎이 아니라면 이 법진은 빛깔, 소리, 냄새, 맛, 촉감(이합과 냉난)이나 허공의 모습도 아닐 것이니, 법진이 과연 어디에 있느냐? 지금 물질과 허공에 모두 표시할 수 없으며, 또 인간이 허공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만일 법진이 마음이라면 소연이 아니니, 법진의 처소가 어떻게 성립하겠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법진과 마음이 함께 처소가 없어서, 의와 법의 이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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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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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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