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행복의 장
한 재가 신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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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알라위 지방의 한 마을에 잠시 머루르시던 어느 때, 한 재가 신자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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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써 알라위 지방의 한 가난한 농부가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할 인연이 성숙되었음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사왓티로부터 약 30요자나 떨어진 곳인 알라위 지방으로 가시었다.
이때 알라위 지방에 살고 있는 가난한 농부는 부처님께서 도착하신 것을 알고 일을 빨리 끝낸 다음 부처님을 뵈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자기의 유일한 큰 재산인 황소가 간밤에 고삐를 풀고 집을 나가 버린 것을 알고, 먼저 소부터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소를 찾아 온 들판을 헤매었다.
농부가 이처럼 소를 찾아 헤매는 동안 이 지방의 한 신자의 집에 머무르신 부처님께서는 제자 빅쿠들과 함께 공양을 끝내시었다. 그런데 공양 공덕을 찬탄하고 설법을 시작하실 시간이 되었는데도 부처님께서는 잠자코 침묵을 지키신 채 농부를
기다리시는 것이었다. 한참 후에 간신히 소를 찾아 마구간에 매어 놓은 농부가 급하게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달려와서 신자들이 자리잡은 맨 뒤에 조용히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집 주인에게 공양을 올리고 남은
음식이 있는지 물으시고, 남은 음식이 있으면 농부에게 주도록 부탁하시었다. 그런 뒤 농부가 식사를 다 마치고 돌아왔을 때에야 부처님께서는 설법을 단계적으로 베푸시어, 계행을 지키는 것과, 보시 공덕을 짓는 일, 좌선 수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는 것을
가르치시었다. 그리하여 농부와 공양 올린 집 주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
설법이 끝난 다음 부처님과 빅쿠들은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향했다. 도중에 빅쿠들은 부처님께
설법을 시작하시기 전에 농부에게 음식을 먼저 먹도록 하신 것은 참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너희들의 지적은 옳으니라. 너희는
여래의 그 같은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는 여래가 30요자나나 되는 먼 길을 무엇 때문에 간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도다. 여래는
그 가난한 농부가 이제는 담마를 받아들일 만큼 성숙한 것을 알고 그를 위해 그곳까지 갔던 것이니라.
그런데 만약 그가 여래의 법문을 듣다가 배고픔을 느낀다면 그는 배고픔 때문에 여래의 가르침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여래는 먼저 그의 배고픈 고통부터 해결시켜 준 것이니라. 그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설법하는 곳으로 오려고 했으나 황소를 찾느라고 들판을 헤매다가 도착한 것이니, 얼마나
피곤하며 또 배가 고팠겠느냐? 빅쿠들이여, 이 세상에서 배고픔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도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배고픔은 으뜸가는 질병
상카라는 으뜸가는 둑카
지혜로운 사람은 이 같은 진실을 알아
으뜸가는 행복 닙바나를 이룬다.
心想曲 이뭐꼬 - 도신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