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쾌락의 장
세 수행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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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 관계인 세 수행자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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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사왓티에 아들 하나를 둔 부모가 있었는데, 그 아들이 가정을 떠나 빅쿠가
되었다. 그러자 아버지도 아들을 뒤따라 빅쿠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어머니도
집을 떠나 빅쿠니가 되었다.
이들은 그렇게 출가는 했지만 서로 간 애착이 대단했기 때문에 같은 수도원 안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음식도 함께 먹고 잠자리까지도 같은 건물 안에 마련했다. 그랬으므로 수행을 한다기 보다
그저 생활하는 장소를 수도원으로 옮긴 데 불과했다.
마침내 빅쿠들은 그들에 대해 부처님께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시어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너희가 일단 가정을 떠나 빅쿠와 빅쿠니가 되었으면 더 이상 같은 장소에서 살아서는 안 되느니라.
무릇 사랑하는 이를 보는 것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못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니라.
그러므로 수행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 세 편을 읊으시었다.
행해서는 안 될 것을 행하고
행해야 할 것은 행하지 못하는 자들은
감각적 쾌락에 얽매여
깨달음이라는 목표를 버리나니
헛되이 남이 이루어 놓은 선정만 탐낸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울려 사귀지 말라
사랑치 않는 사람과 어울려 사귀지도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함은 둑카
사랑치 않는 사람을 봄 또한 둑카이기에.
그러므로 아무에게도 사랑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은 괴로운 일이기에.
사랑도 미움도 아예 없는 사람에게는
그 아무런 고통도 없으리.
먼산 - 범능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