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쾌락의 장
아나가미 테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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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아나가미의 경지에 있었던 한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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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라가 있었는데, 그는 제자들로부터 스승께서는 어느 경지에 이르셨느냐는 질문을 받아도 도무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테라는 아나가미 막가(아나함도)로서 성자로서 세 번째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 자기는 아라한이 되기 전까지는, 즉 도의 네 번째 이자 최고의 경지인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기 전까지는 자기의 경지에 대해 말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테라는 결국 아라한이 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래서 테라는
자기가 아나가미 막가에 도달했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셈이었다.
테 라의 제자들은 스승이 아무런 도(道: 막가)나 과(果: 팔라)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여 스승을 매우 가엾게 여겼다.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자기들의 스승이 어디에 태어났는지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었다.
" 빅쿠들이여, 너희 스승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나가미를 이루었기 때문에
지금은 숫다왓사 브라흐마 천에 태어났느니라. 너희 스승이 그 경지에 올라 있었으면서도 자기의 경지를 드러내지
않은 것은 스스로 그 정도의 경지밖에 성취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생전에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려 했던 때문이니라. 너희들의 스승은 이제 머지않아 모든 집착과 감각적 쾌락을 해탈하는 더욱 향상된 경지로 올라가게 될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그는 으뜸가는 진리 닙바나를 성취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마침내 그 경지에 이르러
감각의 세계를 벗어났고, 또 집착으로부터도 벗어났다.
그는 이미 생사윤회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