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빅쿠의 장
게송 365~366
데와닷따의 추종자와 교유한 빅쿠 이야기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데와닷따의 추종자들과 교유한 어느 빅쿠와 관련하여 게송 365부터 366까지를 설법하시었다.
어느 때 한 빅쿠가 데와닷따(부처님을 배신한 제자)의 추종자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때때로 그들의 수도원에 가서 며칠씩 지내면서 좋은 음식과 편안한 생활을 즐기다 오곤 했다. 그래서 빅쿠들이 이 같은 사실을 부처님께 보고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빅쿠를 부르시어 그것이 사실인지 물으시었는데, 빅쿠는 그것은 사실이지만 자기는 데와닷따의 가르침을 따른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여래의 아들이여, 네가 비록 데와닷따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는 그곳에 갔고, 그렇게 되면 너는 남에게 그를 따르는 사람으로 보이게 마련이 아니겠느냐. 빅쿠여, 빅쿠는 마땅히 스스로 얻게 되는 것만으로 만족하여 다른 사람이 얻은 것에 대해 탐심이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빅쿠가 만일 다른 이의 행운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다면 그는 마침내 탐심과 진심에 물들어 마음이 흩어지게 되고, 그리하여 사마디를 얻지 못하게 되며, 자기의 진실한 성품을 보지 못하게 되고, 닙바나로 인도하는 도(道)와 과(果)를 성취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빅쿠는 마땅히 자기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여 탐심과 진심으로부터 벗어나 사마디를 이루고, 자기의 진실한 성품을 보아 도와 과를 성취하여야 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자기 능력에 따라 얻어진 것을 경멸하지 말고
남이 얻은 것을 부러워하지 말라.
남이 얻은 것을 부러워하는 빅쿠는
사마디를 성취하지 못하나니.
자기 능력에 따라 적게 받은 것을
경멸하지 않는 빅쿠를
천상의 왕들도 칭찬하나니
그런 검박한 생활에 게으름은 없다.
산사의 아침 - 남수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