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브라흐마나의 장
게송 397
부호의 아들 욱가세나 이야기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라자가하 부호이자 재정관의 아들 욱가세나와 관련하여 게송 397번을 설법하시었다.
라자가하 부호의 아들 욱가세나는 유랑 곡예사의 딸과 결혼하여 장인으로부터 곡예를 배워 아주 능숙한 곡예사가 되었다. 그는 자기 솜씨를 자랑하려고 고향으로 돌아와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묘기를 보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광명을 나투시면서 그곳에 오시어 설법을 하시었고, 욱가세나는 높은 장대 위에 선 채로 아라하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그래서 그는 곧 곡예사의 길을 버리고 장대 위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자기를 빅쿠로 받아들여 주십사고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빅쿠로 받아들이시었다.
어느 때 빅쿠들은 욱가세나 빅쿠에게 물었다.
“욱가세나 빅쿠여, 그렇게 높은 장대 위에서 곡예를 하다가 내려올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소?”
그러자 욱가세나는 두려움이 없었다고 대답했고, 빅쿠들은 그 말은 그가 간접적인 어법으로 자기가 아라한이 되었음을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부처님께 이렇게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욱가세나 빅쿠는 짐짓 자기가 아라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누구든지 욱가세나와 같이 모든 얽매임을 끊으면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느니라.”(게송 348번 이야기 참조)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일체의 모든 얽매임을 끊어
두려움 없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났으며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나는 그를 브라흐마나라 부른다.
천년바위 - 박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