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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해스님의 편역 법구경 - 웁빨라완나 테리 이야기(게송 401)
법광(法光) 2017-07-12 23:39:32, 조회 : 1,22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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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브라흐마나의 장

게송 401


웁빨라완나 테리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웁빨라완나 빅쿠니 아라한과 관련하여 게송 401번을 설법하시었다.


「연꽃잎에는 단 한 방울의 물도 붙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가 악한 행동을 할 때는 마치 달콤한 꿀을 먹듯 한다.」

이는 웁빨라완나 테리를 겁탈한 죄로 땅이 갈라지면서 삼킴을 당한 빅쿠니의 조카 난다에 대한 경책의 게송이다.(게송 69번 이야기 참조)

그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뒤에 빅쿠들은 법당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록 자기의 번뇌를 다 제거한 아라한이라고 해도 그때 웁빨라완나 빅쿠니에게 감각적 기쁨이 있긴 있었겠지. 왜 그녀라고 해서 기쁨이 없었을까? 그녀는 꼴랍빠 나무도 아니고, 개미 집 언덕도 아니니까. 그녀는 습기 있는 젖은 살로 된 몸을 가진 살아 있는 생명이 아닌가? 그러니까 웁빨라완나 빅쿠니도 사랑의 즐거움을 즐거워할 것이 당연하다.”

이때 부처님께서 들어오시어 무엇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는지 물으시었다. 이에 빅쿠들이 이러저러한 주제로 토론하고 있노라고 대답하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그렇지 않느니라. 번뇌를 다스려 제거해 버린 사람은 사랑의 기쁨도 좋아하지 않으며, 그 쾌락을 즐겨하지 않느니라. 연꽃잎에는 한 방울의 물도 붙지 못하고 다만 굴러 떨어질 뿐이 아니더냐? 또한 겨자 씨는 뾰족한 송곳 끝에 붙어 있을 수 없지 아니하더냐? 무릇 번뇌를 다 제거한 아라한에게 있어서 쾌락이라는 것 또한 그러하나니, 쾌락의 감정과 감각은 그들을 집착케 하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마치 연꽃 위의 물방울 같고
뾰족한 송곳 끝 위의 겨자 씨같이
조금의 감각적 쾌락의 더러움에도 머물지 않는다.
나는 그를 브라흐마나라 부른다.



가을산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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