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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함경165. 목욕을 한들 죄가 씻어지랴
普德華 2017-07-13 14:43:19, 조회 : 1,152, 추천 : 0
목욕을 한들 죄가 씻어지랴




부처님이 코살라국의 순타리카 강가에 있는 조촐한 명상의 숲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이 강가에 사는 한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이 무렵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지 오래 되지 않은  터여서 외도들은 부처님이 아직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그 바라문은 젊은 수행자의 모습을 한 부처님에게 자기와 함께 순타리카 강에 들어가 목욕을 하자고 권했다. 부처님은 짐짓 모르는 척하면서 왜 강물에서 목욕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성스러운 강에서 목욕을 하면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를 들었다.



“사문이여, 순타리카 강은 구원의 강이요, 깨끗한 강이며, 상서로운 강입니다. 만약 누구나 여기서 목욕을 하면 모든 죄업이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자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순타리카 강이나 바후카 강이나 강가 강이나 사라사티 강이나 어떤 강물도 사람의 죄업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만약 그 강물에 목욕을 해서 죄업이 사라진다면 그 강물 속에 사는 물고기는 죄업이 하나도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찌 사람이 물고기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죄업을 깨끗이 하고 싶으면 오로지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는 것이 옳다. 즉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말 것이며,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 것이며,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 것이며,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은 우물물에 목욕을 해도 깨끗할 터이므로 굳이 갠지스 강에 들어가 목욕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범행을 닦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자주 갠지스 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죄업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잡아함 44권 1158경 《손타리경(孫陀利經)》
하늘꽃이여 / 山空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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