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브라흐마나의 장
게송 407
마하빤타까 테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빤타까 테라와 관련하여 게송 407번을 설법하시었다.
마하빤타까 테라는 동생인 쭐라빤타까가 가정을 떠나 빅쿠가 되었을 때 이미 아라한을 이룬 성자였다. 그런데 그의 동생 쭐라빤타까는 아주 둔한 사람이었다. 그는 과거 전생에 빅쿠를 천치 바보라고 놀려 대었기 때문에 금생에 바보로 태어난 것이었다. 그는 얼마나 둔했던지 빅쿠가 된 지 넉 달이 되도록 게송 한 구절조차 외지 못했다. 그래서 형인 마하빤타까는 동생에게 실망하여 동생을 꾸짖으며, 너는 여기 있을 사람이 못 되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뒷날, 이 일과 관련하여 빅쿠들은 부처님께 마하빤타까는 그때 이미 아라한이었는데, 어떻게 자기 동생을 꾸짖어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였을까? 아라한이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자기감정을 잃고 행동하는 것인가? 아라한에게도 극히 미세한 번뇌는 남아 있는 것인가 하는 것들을 여쭈었다. 이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었다.
“빅쿠들이여, 아라한에게는 진심이나 감각적인 욕망 따위의 미세한 번뇌가 없느니라. 그때 마하빤타까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진심을 일으켜서가 아니라 자기 동생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였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그에게는 욕망도 분노도
교만도 위선도 모두 떨어져 나가서
마치 겨자 씨가 송곳 끝에 떨어지듯 하나니
나는 그를 브라흐마나라 부른다.
오분향례(五分香禮) - 山空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