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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함경207. 수행자가 삼을 만한 화제
普德華 2017-09-02 10:03:04, 조회 : 1,172, 추천 : 0
아함경207. 수행자가 삼을 만한 화제



부처님이 사밧티 기원정사에 계실 대의 일이다. 어느 날 많은 수행자들이 보회강당(普會講堂)에 모여 세속의 일에 대해 제각기 의견을 말했다.



“사밧티는 지금 곡식이 귀해 걸식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길을 나누어 한 사람씩 행걸을 나가자. 떼로는 아름다운 여자도 보고,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의약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마가다 국으로 가자. 거기는 곡식이 풍부하고 음식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 나라는 갈 수 없다. 아자타삿투 왕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비법을 행한다. 그는 부왕을 죽이고 데바닷타와 친구가 되어 있다.”



“그러면 구류사 국으로 가자. 거기는 인민이 번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많다.”



“그 나라는 악생왕(惡生王)이 다스리는데 성질이 사납고 흉해서 자비가 없다. 그 나라 인민들도 매우 거칠다.”



“그러면 코삼비나 바라나시로 가자. 그곳은 우데나 왕이 다스리는데 불법을 독실하게 신봉하여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로 가면 걸식이 쉬울 것이다.”



그때 부처님이 지나가다가 비구들의 말을 듣고 강당으로 들어와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은 비구들의 화제가 주로 세속의 일에 관한 것인 줄 알고 이렇게 말씀했다.



“그대들은 왕이 다스리는 그 나라의 일에 대해 칭찬하거나 비방하지 말라. 또 왕들의 우열에 대해서도 말하지 말라. 그런 화제로 얘기를 나누어봐야 번뇌가 사라진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바른 행동이 아니다.”



이어서 부처님은 수행자들이 화제로 삼을 만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다.



“그대들이 화제로 삼아야 할 것은 수행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첫째는 욕심을 줄이고 만족할 줄 아는 것에 관한 것, 둘째는 용맹스런 마음에 관한 것, 셋째는 설법을 듣는 것, 넷째는 남을 위해 설법 하는 것, 다섯째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에 관한 것, 여섯째는 계율을 완전히 갖추는 것, 일곱째는 삼매를 성취하는 것, 여덟째는 지혜를 성취하는 것, 아홉째는 해탈을 성취하는 것, 열째는 해탈한 것을 아는 것 등이다. 이런 열 가지 일에 대해 얘기를 하면 일체를 윤택하게 하여 날로 이익이 많아질 것이며, 범행을 닦는데 도움을 주어 번뇌가 사라진 열반에 이르게 할 것이다.”




증일아함 43권 제47 《선악품(善 惡品)》제5-7경
한권의 경전을 들고 / 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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