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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0:58:27, 조회 : 1,13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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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구루 수 유로타 촌 북쪽 상사파 동산에 머물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유로타 촌 사람들이 부처님의 명성을 듣고 권속을 데리고 와서 설법을 들었다. 그들 중 뇌타화라라는 젊은이가 출가를 결심하고 부처님에게 허락을 청했다. 하지만 부처님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오기 전에는 출가를 허락 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출가를 허락해 달라고 천했다. 두 번 세 번 간청해도 부모가 허락을 하지 않자 그는 밥도 먹지 않고 자리에 누워 버렸다.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출가를 허락했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도를 얻으면 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부모의 허락을 받은 뇌타화라는 드디어 사문이 되었다. 열심히 정진해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
10년이 지난 뒤 뇌타화라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생각하고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간 집에서 뇌타화라는 뜻밖에도 문전에서 박대를 받았다. 10년 동안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화가 난 아버지가 미처 그를 안아보지 못하고 ‘중이라면 보기도 싫다’면서 쫓아버린 것이다. 그때 마침 한 여종이 그를 알아보고 집으로 들어가 이 사실을 알렸다. 아버지는 급히 뛰어나와 아들을 안고 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잔치를 베푼 뒤‘우리가 평생 모은 재산을 다 너에게 줄 터이니 집으로 돌아와 보시를 행하고 복업을 닦으며 살라’고 권했다.
그러나 뇌타화라는 도리어 ‘사람들이 이 돈으로 인해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참다운 행복을 얻지 못한다’며 출가생활릐 뜻을 꺽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는 며느리를 아름답게 치장해서 유혹하게 했다. 뇌타화라는 ‘좋은 비단으로 냄새나는 몸을 꾸민다고 저 언덕을 건넌 사람을 유혹할 수 없다’며 아내를 물리쳤다. 그는 공양을 마치고 집을 나와 유로타 숲에 가서머물렀다. 소문을 듣고 구뢰바라 왕이 찾아와 재물과 친족을 버리고 출가 수행하는 이유를 물었다. 뇌타화라는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여. 이 세상은 믿고 의지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병들고 늙어갑니다. 이 육신도 무상해서 끝내는 버려야 합니다. 누구도 이를 대신해줄 수 없으며 재물이 많아도 저승까지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 때문에 나쁜 업을 지으며 살아갑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알고 욕심을 품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갑니다. 내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도를 배우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중아함 31권 131경《뇌타화라경(籟陀華羅經)》
가난한 마음 / 한정일, 박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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