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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보장경 제6권73. 제석이 일을 물은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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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16:49:38, 조회 : 1,11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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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권
73. 제석이 일을 물은 인연*
세존이시여, 어디 앉으리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자리에 앉아라.”
“대중이 이렇게 많은데 이 굴이 너무 비좁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석굴을 보니, 놀랍게도 석굴은 아주 넓어졌다. 그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많이 수용하게 된 것이다.
제석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그 앞에 앉아 아뢰었다.
“저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였습니다.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에서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 계실 때, 사위의 시녀(侍女) 보사발제(步闍拔提)가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였습니다. 저는 그 때 그 여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부처님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기 때문에 나는 감히 어지럽힐 수가 없다. 너는 나를 위해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나를 일컫고 문안해 다오.'
그 여자는 저의 말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문안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그 때 너희들의 말하는 소리를 듣고 곧 선정에서 일어났다.”
제석은 아뢰었다.
“저는 옛날 노인에게 들으니, 여래·아라한·삼약삼불타께서 세상에 나타나시면 하늘 무리는 늘어나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하늘에 나자 하늘 무리는 늘어나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보니, 부처님 제자로서 하늘에 나는 이는 수명과 광명과 이름, 이 세 가지가 다 하늘보다 훌륭합니다.”
그 때 구비야보(具毘耶寶)의 딸이 도리천에 났다. 그는 본래 부처님 제자로 제석의 아들이었고 이름은 거혹(渠或) 천자였다.
또 세 사람의 비구는 부처님 앞에서 범행(梵行)을 닦았지마는 마음이 욕심을 떠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건달바(乾闥婆) 집에 태어나 날마다 세 때로 여러 하늘들을 위하여 심부름하였다.
거혹 천자는, 세 사람이 심부름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내 마음은 기쁘지 않고 차마 볼 수 없다. 내가 전생에 인간에 있을 때 저 세 사람은 항상 우리 집에 와서 내 공양을 받았는데, 지금은 여러 하늘들의 심부름꾼이 되었으니 나는 차마 볼 수 없다. 저 세 하늘은 본래 부처님의 성문 제자들이다. 내가 본래 인간에 있을 때 저들은 내게서 공경과 공양과 의복과 음식을 받았는데, 지금은 하천하게 되었구나.'
그리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부처님의 입에서 법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어찌하여 이런 비루한 곳에 나게 되었는가? 전에는 내가 너희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였지마는 다른 부처님에게서 법을 듣고는 보시를 행하고 믿었기 때문에 지금은 제석의 아들이 되어 큰 위덕이 있고 세력이 자재(自在)롭다. 여러 하늘들은 나를 거혹이라 부른다.
너희들은 부처님의 훌륭한 법을 얻고도 왜 부지런히 수행하지 않고 이런 천한 곳에 났는가? 나는 이런 나쁜 일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어찌하여 꼭 같은 법 안에서 이런 하천한 사람이 생겼는가? 여기는 부처님의 제자로서는 나지 않아야 할 곳이다.”
거혹 천자는 이렇게 조롱하였다. 그 세 사람은 매우 부끄러워하고 자신이 싫어져 합장하고 거혹에게 말하였다.
“천자의 말과 같다면 그것은 실로 우리들의 허물입니다. 이제 그런 나쁜 욕심은 끊어 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곧 부지런히 노력하여 선정과 지혜를 닦았다.
그들은 곧 구담(瞿曇)의 법을 생각하면서 욕심의 근심됨을 보고 곧 번뇌를 끊었다. 마치 큰 코끼리가 굴레를 끊는 것처럼 그들의 탐욕을 끊는 것도 그와 같았다.
제석과 상나천(商那天)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四天王)과 또 다른 여러 하늘들이 모두 와서 그 자리에 앉았는데, 탐욕을 끊은 그들은 여러 하늘 앞에서 허공으로 날아 올라갔다.
제석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세 사람은 어떤 법을 얻었기에 능히 저런 여러 가지 신변을 부리며 부처님을 와서 뵙습니까? 저들이 얻은 바를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저 사람은 이미 그곳을 버리고 범천 세계에 났느니라.”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범천에 나는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착하다. 어진 제석이여, 의심되는 것을 분별하여 묻는구나.”
그 때 부처님께서는 생각하셨다.
'제석은 아첨이나 거짓이 없다. 진실로 의심되는 바를 묻고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리하여 말씀하셨다.
“만일 네가 물으면 나는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제석은 여쭈었다.
“어떤 결사(結使)가 사람과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마후라가들을 결박합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탐욕과 질투의 두 결사가 사람과 하늘·아수라·건달바의 일체 무리들을 결박한다. 그들은 모두 탐욕과 질투 때문에 스스로 결박하는 것이다.”
“진실로 그러합니다. 하늘 가운데 하늘이시여, 탐욕과 질투의 인연은 능히 일체를 결박합니다. 저는 지금 부처님께 그 이치를 듣고 의심 그물이 곧 없어졌습니다.”
제석은 큰 기쁨이 생겼다. 그리하여 다시 다른 이치를 여쭈었다.
“탐욕과 질투는 무엇으로 인해 생깁니까? 어떤 인연으로 탐욕과 질투가 생기게 되며, 어떤 인연으로 그것은 사라지게 됩니까?”
“교시가(憍尸迦)여, 탐욕과 질투는 미움과 사랑으로 인해 생기고 미움과 사랑이 인연이 된다. 미움과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탐욕과 질투가 있고, 미움과 사랑이 없으면 탐욕과 질투는 곧 사라지느니라.”
“진실로 그러합니다. 하늘 가운데 하늘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님께 그 이치를 듣고 의심 그물이 없어졌습니다.”
제석은 큰 기쁨이 생겼다. 그리하여 다시 다른 이치를 여쭈었다.
“사랑과 미움은 무슨 인연으로 생기며, 무슨 인연으로 사라집니까?”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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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선/연꽃 피어 오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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