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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보장경 제8권 96. 부처님의 아우 난타(難陀)가 부처님의 핍박을 받고 ,,,
법성화 2018-03-18 21:08:11, 조회 : 1,198, 추천 : 0
96. 부처님의 아우 난타(難陀)가 부처님의 핍박을 받고 집을 떠나 도를 얻은 인연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比羅衛國)에 계시면서 성 안에 들어가 걸식을 하시다가 난타(難陀)의 집에 이르셨다. 마침 난타는 아내와 함께 있었는데 아내는 얼굴에 화장하면서 눈썹 사이에 향을 바르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문 안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난타는 밖에 나와 보려 하였다. 그 아내는 약속하였다.

“나가서 부처님을 뵙고 내 이마의 화장이 마르기 전에 들어오십시오.”

난타는 곧 나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발우를 받아 집에 들어가 밥을 담아 바쳤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받지 않으셨다. 부처님을 지나서 아난에게 주었다. 아난도 그것을 받지 않고 말하였다.

“너는 누구에게서 그 발우를 받았는가? 주인에게 돌려드려라.”

이에 그는 발우를 받들고 부처님을 쫓아 니구루정사(尼拘屢精舍)로 갔다. 부처님께서는 곧 이발사에게 명령하여 난타의 머리를 깎으라고 하셨다. 그러나 난타는 듣지 않고 주먹을 쥐면서 화를 내어 이발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이 가비라(迦毘羅)의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다 깎으려는가?”

부처님께서는 이발사에게 물으셨다.

“왜 그 머리를 깎지 않느냐?”

이발사는 대답하였다.

“무서워서 못 깎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함께 몸소 난타 곁으로 가셨다. 난타는 두렵기 때문에 감히 머리를 깎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머리를 깎았지마는 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늘 그를 데리고 다니시기 때문에 그는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 뒤 어느 날 그는 방을 지키는 당번이 되어 못내 기뻐하면서 생각하였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좋은 기회를 얻었다. 부처님과 스님들이 모두 떠난 뒤에 나는 집으로 돌아가자.'

부처님께서 성으로 들어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물을 길어 저 물병을 채워 두고 돌아가라.”

그는 곧 물을 길었다. 한 병을 채우면 다른 병이 쓰러졌다. 이리하여 얼마를 지났으나 그 병을 모두 채울 수가 없었다. 그는 생각하였다.

'한꺼번에 다 채울 수가 없다. 비구들이 돌아오면 제각기 긷게 하고 지금은 병을 집안에 넣어 두고 돌아가자.'

그는 방문을 닫으려 하였다.

한 짝을 닫으면 한 짝이 열리고 한 문을 닫고 나면 한 문이 다시 열렸다. 그는 다시 생각하였다.

'한꺼번에 다 닫을 수가 없다. 우선 버려두고 가자. 비구들의 옷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더라도 내게 재산이 많으니 보상하기에 넉넉하다.'

그리하여 그는 곧 승방을 나가다가 가만히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 반드시 이 길로 오실 것이다. 나는 저 다른 길로 가자.'

부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다른 길로 오셨다. 그는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큰 나무 뒤에 숨었다. 나무신이 나무를 들어 허공에 두자 그는 드러난 데에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데리고 절에 돌아가 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부인을 사모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진실로 사모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그를 데리고 아나파나산(阿那波那山) 위에 올라가 다시 물으셨다.

“네 부인은 아름다운가?”

“예, 아름답습니다.”

그 산에 어떤 늙은 애꾸눈의 원숭이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또 물으셨다.

“네 부인 손타리(孫陀利)의 아름다운 얼굴이 저 원숭이에 견주어 어떠한가?”

  

난타는 괴로워하면서 생각하였다.

'내 아내의 아름다움은 사람 중에서 짝할 이가 드문데, 부처님께서는 지금 왜 내 아내를 저 원숭이에 견주실까?'

부처님께서는 다시 그를 데리고 도리천으로 올라가 그와 함께 여러 천궁을 돌아다니시면서 여러 천자들이 여러 천녀들과 함께 서로 즐기는 것을 보여 주셨다. 그 중의 어떤 궁중에는 5백 천녀만이 있고 천자가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부처님께 돌아와 이유를 물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가서 직접 물어 보라.”

난타는 거기 가서 물었다.

“다른 여러 궁전에는 모두 천자가 있는데 왜 여기만 천자가 없는가?”

천녀들은 대답하였다.

“염부제에 사는 부처님 아우 난타는 부처님의 핍박으로 집을 나갔습니다. 그는 집을 나간 인연으로 목숨을 마치고는 이 천궁에 나서 우리 천자가 될 것입니다.”

난타는 대답하였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난타는 곧 거기서 살고 싶어 하였다. 그러자 천녀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하늘이요, 당신은 지금 사람입니다. 돌아가서 인간의 수명을 마치고 여기 와서 나면 그 때에는 살 수 있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돌아와 위의 사실을 자세히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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