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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23
법광(法光) 2018-03-26 02:54:50, 조회 : 1,133,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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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빔비사라왕의 대나무 숲 기증

빔비사라왕은 부처님과 천 명의 제자들을 공양에 초대하였다. 왕은 손수 부처님께 시중들며 음식을 권하였다 왕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디에 부처님께서 머물면 좋을까? 마을에서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고, 오고 가기에 편리하고, 사람들이 방문하기 쉽고, 낮동안 너무 번잡하지 않고, 밤에 소음이 없고, 조용하고, 인적이 드믈고, 방해받지 않고, 명상 수행에 적합한 곳이 어딜까? 그런데 나의 이 대나무 숲은 모든 구비 조건을 갖춘 숲이다. 나는 이 대나무 숲을 부처님과 승단에 기증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왕은 부처님께 말하였다.

“부처님, 저는 이 대나무 숲을 부처님과 승단에 기증합니다.”

부처님은 숲을 받으시고 왕을 위하여 가르침을 설하여 왕을 기쁘게 하셨다. 왕은 환희에 넘쳐 기뻐하였다.





ㅇ 대나무 숲에 최초의 승원을 지음(죽림정사)

어느 때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빔비사라왕이 기증한] 대나무 숲에 계셨다. 그때에는 비구들에게 숙소에서 사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비구들은 숲의 여기저기 즉 숲 속, 나무 아래, 언덕, 골짜기, 동굴, 묘지 주변, 짚더미 등에서 살았다.

그때 라자가하의 대부호 상인이 아침 일찍 이 대나무 숲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마침 비구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비구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존자여, 제가 숙소를 지어드리면 거기에서 사시겠습니까?”

“장자여, 숙소에 사는 것은 부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존자여, 부처님께 [허락해 주시도록] 여쭌 후에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래서 비구들은 장자의 간청을 부처님께 여쭈었는데 부처님은 이를 허락하셨다. 장자는 서둘러 하루 동안에 60개의 거처를 만들었다. 그리고 부처님과 비구들을 공양에 초대하였다. 공양 후 부처님은 장자에게 감사의 게송을 말씀하셨다.

장자가 기증한 60개의 거처는 추위와 더위를 막을 것이오. 동물, 파충류, 모기를 피하게 하고 뜨거운 바람과 비를 피하게 할 것이오. 명상하기에, 통찰력을 얻기에 훌륭한 곳이오, 거처는 승가의 으뜸가는 선물로써 깨달은 분에 의하여 찬탄됩니다.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대부호 상인에게 감사의 게송을 말씀하신 후 자리를 떠나셨다. 부처님이 숙소 짓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신도들은 앞다투어 숙소를 지어 기증하게 되었다. 그때 마가다의 세니야 빔비사라왕은 승가를 위하여 좀더 견고한 재료인 점토와 회반죽을 발라, 대나무 숲에 길고 연속한 숙소를 건축하게 되었다.

마음으로 가는 길 - 김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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