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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보장경 제10권 - 116. 우타선왕의 인연
법성화 2018-04-19 21:47:11, 조회 : 1,04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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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보장경 제10권 - 116. 우타선왕의 인연


116. 우타선왕의 인연

  

옛날 우타선왕(優陀羨王)이 로류성(盧留城)에 있었는데 총명하고 통달하여 큰 지혜가 있었다. 그의 한 부인의 이름은 유상(有相)이었다. 얼굴만 뛰어났을 뿐 아니라, 또 덕행이 있어서 왕은 매우 사랑하고 정이 두터웠다. 그 때 그 나라 법에는 왕이 된 사람은 스스로 거문고를 타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은 자기에 대한 왕의 사랑을 믿고 왕에게 아뢰었다.

“원컨대 나를 위해 거문고를 타 주십시오. 나는 대왕을 위해 춤을 추겠습니다.”

왕이 그 뜻을 받아들여 거문고를 당겨 타자, 부인은 손을 들고 춤을 추었다. 왕은 본래부터 상을 잘 보았다. 그 부인의 춤추는 것을 보고 죽을상임을 알고, 곧 거문고를 밀치고 슬퍼하면서 길이 탄식하였다.

부인은 왕에게 아뢰었다.

“나는 지금 대왕의 은혜와 사랑을 받아 감히 그윽한 방에서 왕에게 거문고를 타게 하고 일어나 춤을 추면서 함께 즐겼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마땅치 않아 거문고를 놓고 탄식하십니까? 원컨대 왕은 숨기지 말고 말씀하여 주십시오.”

왕은 대답하였다.

“내가 길이 탄식한 것은 그대가 들을 일이 아니다.”

부인은 아뢰었다.

“나는 지금 정성껏 왕을 받들어 변함이 없습니다. 만일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있으면 분부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간청하여 마지않으므로 왕은 그제야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내가 너에 대해 어찌 다른 마음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지금 네가 일어나 춤을 출 때 죽을상이 밖으로 나타났다. 너의 남은 목숨은 이레를 넘지 못할 것이다. 그 때문에 거문고를 놓고 탄식한 것이다.”

부인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걱정되고 두려워 왕에게 아뢰었다.

“왕의 말씀과 같다면 목숨은 멀지 않습니다. 나는 저 돌집[石室] 비구니의 말을 들었습니다. '만일 믿는 마음으로 단 하루 동안이라도 출가하면 반드시 하늘에 나게 된다.'고. 그러므로 나는 지금 출가하려 합니다. 원컨대 왕은 허락하여 주소서. 그렇게 하면 도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과중한 정과 사랑하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그 부인에게 말하였다.

“엿새 뒤에는 네가 출가하여 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리라.”

그리하여 엿새가 되자 어쩔 수 없이 그 부인에게 말하였다.

“너에게 착한 마음이 있어 굳이 출가하여, 만일 하늘에 나게 되거든 꼭 와서 나를 보라. 그렇게 하면 나는 네가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리라.”

이렇게 맹세하고 부인에게 허가하였다.

그리하여 부인은 집을 나와 여덟 가지 계율을 받고, 바로 그 날 석밀장(石蜜漿)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에 뱃속이 맺히어 이레째 날 새벽이 되자 목숨을 마쳤다. 부인은 그 좋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나게 되어 곧 세 가지를 생각하였다. 첫째는 나는 본래 어떤 몸이었던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본래 어떤 복덕을 닦았는가 하는 것이고, 셋째는 현재 이 몸은 틀림없이 하늘 몸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본래의 인연과 왕의 맹세를 자세히 알고, 그 맹세를 위하여 왕에게로 내려갔다.

그 때 광명이 왕궁에 두루 찼다. 왕은 물었다.

“지금 이 상서로운 광명은 누구인가? 바로 알려라.”

그러자 하늘은 대답하였다.

“나는 왕의 부인 유상(有相)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여기 와 앉아라.”

부인은 대답하였다.

“지금 나는 왕의 그 더러움을 보고 가까이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전에 맹세가 있었기 때문에 와서 뵙는 것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곧 열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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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주/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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