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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4:17:14, 조회 : 1,085,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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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공한 것(第一最空法)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다.
“눈(眼)이 생길 때는 어디서 오는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없어질 때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귀(耳)와 코(卑)와 혀(舌)와 몸(身)과 생각(意)도 마찬가지여서 그것이 생길 때는 어디서 오는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없어질 대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짓 이름의 존재(假號之法)’이기 때문이다.
거짓 이름의 존재란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정신적 요소와 물질적 요소는 누가 만든 것이 아니다. 단지 부모로 말미암아 태가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그것도 인연에 의한 것으로써 거짓 이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육근 六根이란 어떤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일구려고 할 때 나무가 있어야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불은 나무에서 나온 것도 아니요 또한 나무를 떠나서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나무를 조개서 불을 찾으려 해도 불은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인연이 모인 뒤라야 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어서 부처님은 생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다.
“처음에는 어머니 태 안에 들며 차츰 어린 소 ()와 같다가 드디어는 저 우무버섯과 같다가 다음에는 어떤 형상을 만들게 된다. 머리와 목이 먼저 생기고 손발이 생기며 온갖 뼈마디가 생기고 털과 손톱과 이빨이 생긴다. 만일 그 어머니가 온갖 음식과 갖가지 요리를 먹으면 그 영양분으로 살아가나니, 이것이 태를 받은 목숨의 근본이니라. 이로써 모든 형체가 이루어지고 모든 감각기관이 갖추어지면 드디어 어머니에 의지하여 태어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알라. 이 몸은 이렇게 인연이 모여 이루어졌느니라.”
부처님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했다.
“비구들이여. 한 사람의 몸에는 360개의 뼈가 있고, 9만9천 개의 털구멍이 있으며, 5백 개의 맥이 있고 5백 개의 힘줄이 있으며, 팔만 종류의 벌레가 있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된 이 몸은 이렇게 인연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알고 한적한 곳에 앉아서 좌선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곧 아나함이나 아라한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증일아함 30권 《육중품 六重品》 제7경
무상 / 보현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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