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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일아함경90. 음식을 대하는 태도
普德華 2018-09-02 17:42:22, 조회 : 1,094, 추천 : 0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나는 항상 하루에 한 끼만 먹어서 몸이 가분하고 기력이 왕성하다. 그대들도 하루에 한 기만 먹으면 몸이 가볍고 수행하기에 적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 밧달리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는 한 끼만 먹고는 기력이 약해져서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부처님은 그에게만 재법齋法을 어기고 하루에 세 끼씩 먹는 것을 허락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칼루다인이라는 제자가 해저문 시간에 걸식을 나갔다. 그가 임신한 부인이 있는 어느 장자의 집에 이르렀을 때, 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번개가 쳤다. 부인은 얼굴이 검은 칼루다인을 보고 귀신인 줄 알고 놀라서 낙태를 했다. 사위성에는 흉한 소문이 돌았다. 석종사문釋種沙門이 주술을 부려 남의 아이를 낙태시켰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석종사문도 절도가 없어서 식사시간 때를 맞추지 못하고 돌아다닌다는 비난이 있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을 모이게 한 뒤 이렇게 말씀했다.


“욕심내서 배부르게 먹지 말고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몸도 가분하고 마음도 상쾌할 것이다. 마음이 상쾌하면 온갖 선근을 얻을 것이요, 선근을 얻으면 삼매를 얻고, 삼매를 얻으면 네 가지 진리 (四聖諦)를 바르게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대들이 때를 알지 못하고 욕심을 부린다면 속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부처님은 수행자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가르쳤다.


“그대들은 음식을 얻기 위해 걸식할 때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음식이란 맛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러므로 얻어도 기뻐하지 말고 얻지 못해도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얻었을 대는 시주의 은혜를 생각하고 먹되, 탐착하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음식으로써 몸을 보존하여 묵은 병을 고치고 새 병이 생기지 않도록 기력을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음식은 걸식해서 먹어야 하며,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먹을 대는 한 자리에서 한 번만 먹어야 한다.”


한편 부처님은 석 달 동안 근신하던 밧달라 비구가 찾아와 참회하자 이렇게 타일렀다.


“나고 죽는 것이 끊이지 않는 것은 모두 욕심 때문이다. 항상 욕심을 줄이고 만족할 줄 알며 온갖 잡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밧달리가 열심히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 뒤 부처님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했다.


“내 제자 가운데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밧달리吉護비구니라.”




증일아함47권《목우품牧牛品》제7경
반야심경 / 무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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