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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9권-3. 밀적금강역사회 ②
법성화 2018-09-04 22:04:13, 조회 : 1,100, 추천 : 0
지혜 신통이 다함없이 두루 일체를 둘러싸며, 그 신통 지혜로 다 온갖 형상을 나타내되 모든 색상(色像)이 본디 색상이 없는 줄을 알며, 신통으로써 모든 중생의 음성에 두루 들어가되 그들의 음성과 같이하며, 능히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일을 관찰하되 본래 깨끗함을 봄으로 말미암아 늘 일체를 보고 때를 따라 교화하여

항상 분명히 생각하고 일찍이 홀연히 있는 일이 없으며, 가고 오는 마음을 끊고 두루 신족(神足)을 나타내되 걸림이 없으며, 홀로 삼계에 걷되 구애되지 않으며, 다 있는 것이 없으므로 조작하여 하는 짓이 없느니라.

그 신통명(神通明)으로 일체 누(漏)를 다하여 밝게 깨닫고 때를 따라 그 기회를 잃지 않으며, 생사(生死)의 어려움을 나타내어 세상을 건지는 업을 보이되 관찰하는 바가 그윽하고 멀며, 그 신통 지혜가 성문·연각을 뛰어나서 깊이 미묘한 데 들어가며, 보리수 아래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받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깨달아서 때에 맞도록 법의 바퀴를 굴려 시방 중생을 교화하여 법률 속에 들어와서 물러감 없는데 이르러 온갖 법의 바퀴를 굴리게 하느니라.

적의여, 알고자 하는가. 이것이 보살의 마음 비밀의 업으로서 삼행(三行)이 청정하다 하느니라. 만일 마음이 참으로 깨끗할진대 길이 돌아갈 바가 없으며, 또한 기쁘지 않음이 없이 성품이 잘 조화되므로 행하는 일이 매우 선량하며, 보혜삼매(普慧三昧)를 닦아 행하여 길이 열반에 들지 않고 욕계(欲界)를 싫어하지 않으며, 설사 그 가운데 나더라도 집착하거나 얽매인바 되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모든 번뇌를 결단하여 일찍이 매듭[結]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일체 헛된 망상을 건너서 모든 번뇌의 매듭과 뒤바뀐 감각을 풀어 버리고 마음에 집착할 것이 없을새 이러므로 생·노·병·사를 벗어나게 되느니라.

비록 태어남이 있더라도 다 나는 것이 없으며, 대승의 근본으로써 모든 불법을 성취하며, 이 모든 불법으로 시방 중생을 구호하되 구하면 어느 곳에서도 얻지 못할 것이 없나니 이에 모든 부처님의 법을 알고 보면 온갖 법이 다 불법에 돌아가도다. 이것은 불법이 온갖 법이며 이 온갖 법과 불법이 법도 아니요 법이 아님도 아니기 때문이로다.

왜냐하면 온갖 법의 근본과 끝 간 곳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나니 만일 모든 법을 구하여도 처소가 없으면 곧 무엇이라는 건수(件數)가 없고, 모든 건수에 머무르는 온갖 법에 뛰어나서 온갖 법을 알게 되면 온갖 법에 의지하고 기대지 않게 되고, 온갖 법에 의지하지 아니함으로써 그 이익을 구한다면 곧 큰 손쇠(損衰)를 일으키리라. 그 생각을 하여 구함이 없다면 곧 이로움·쇠함도 없으리라.

이렇게 배워 차츰 앞으로 나아가면 마음에 근심할 것도 기쁨도 없을 것이며, 마음에 걱정이 없고 뜻에 걸림이 없으면 곧 머무를 것이 없게 되고 머무를 것이 없으면 마음에 온갖 번잡한 것이 없을 것이요, 번잡함이 없으면 곧 마음이 어디로나 지향함이 없을 것이요, 그 지향할 바가 없으면 이렇게 이에 지향하게 되리라. 이렇게 지향한다 함은 이것이 지향함이 없는 것이다. 그 지향할 바가 없다면 '나'의 '나'라는 것이 없고, 감각할 것이 없다면 다투어 시비할 것이 없고,

다투어 시비할 것이 없다면 싸워 어지러울 것이 없고, 싸워 어지러울 것이 없다면 이것이 사문법이라 그 마음이 평등하여 허공과 같나니, 그 평등하기 허공 같은 데 머무르면 욕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색계(色界)에 처하지 않으며, 무색계(無色界)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만일 일체에다 집착한 것이 없으면 기림도 훼방함도 없으리니

기림도 훼방함도 없음을 모든 법이라 이르고 이러한 것에 다 그 깊은 뜻을 알아서 능히 이 육사(六事)의 업을 연설하며 분별함도 또한 그러하리라. 어떤 까닭으로 연설·분별하는가. 온갖 법을 가히 얻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모든 법을 연설하고 분별하되 본래 처소가 없고 삼계가 다 헛된 이치를 능히 통달하여 분별하나니 이것을 마음의 비밀이라 하느니라.”

밀적금강역사는 다시 적의보살에게 말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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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법만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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