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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10권-3. 밀적금강역사회 ③
법성화 2018-09-21 22:26:15, 조회 : 1,104, 추천 : 0
밀적역사는 적의에게 일렀다.

“이 여래 몸[身]의 비밀은 만약 모든 중생이 다 한데 모였을지라도 여래의 몸을 보기도 하고 혹은 보지 못하기도 하나니 그 능히 보는 자는 기뻐하며 관하고, 그 보지 못하는 자는 묵연히 관하도다.

여래는 잡수시지도 않건마는 중생은 다들 여래께서 잡수신다고 보는 도다.

또 적의여, 어떤 하늘에 정력(精力)이라는 이가 처음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여래의 음식물을 가져다가 그릇에 받아 배고픈 사람을 구제하므로 여러 사람들이 여래께서 잡수시는 것을 보았다. 여래께서 밥을 떠서 입에 넣었으나 그릇의 밥은 조금도 줄지 않음을 보았다.

모든 천자는 생각하기를 '지나간 세상에 여래께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건만 그래도 남은 재앙이 있어서 계시는 곳마다 여위고 굶주린 자가 있어, 굶주리고 궁핍하여 먹을 것을 얻지 못하는 자에게 여래가 이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먹을 것을 주시나니, 중생들이 이 밥을 먹고 신체가 편안하고 피로가 풀리며 망상이 없어지고 심성이 인화하며 뜻을 도에 두어 평등한 깨달음으로 불가사의한 마음을 내게 하시도다'라고 하였다.

이러므로 마땅히 이렇게 관할지어다. 여래는 잡수시지 않는다. 여래 지진께서는 법으로써 먹음을 삼으리시니 왜냐하면 여래의 몸은 구쇄체(鉤鎖體)로 이루어져서 마치 금강처럼 굳고 강하여 부수지 못하나니 그 여래의 몸은 위장[胃]이 없으며, 또한 대장이 없으며, 다시 굳고 연함이 없고 또한 부정한 대소변과 가래와 침이 없느니라.

또 여래의 몸은 붉은 금빛과 같으며 겁내고 약함이 없고 두려움도 없느니라.

적이여, 또한 관하라. 여래의 몸은 텅 비인 듯 다함이 없고 매우 묘하며 견고하기는 마치 금강과 같고 부드럽고 연하기는 부드러운 하늘 옷과 같도다. 혹 때로는 가장 미묘한 몸을 나타내면 하늘 사람과 옥녀가 부처님 발밑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다가 여래의 발에 부딪치면 그 유연하고 매우 윤택함을 비길 데가 없었다. 그것을 보고는 위없는 정진 도심을 내어 길이 온갖 번뇌를 여의게 되느니라.

만일 탐심·음욕이 많은 사람이거나 진에(瞋恚)·우치한 사람이거나 혹은 탐냄·성냄·어리석음이 평균한 사람이거나 여래의 몸을 눈으로 보게 되면 그 탐냄·성냄·어리석음 또는 평균한 사람의 일체 행위가 다 소멸되어 다시는 온갖 번뇌가 없느니라.

만일 간탐·범계·진에·해태·산란심(散亂心)·우치한 자에게 보시·지계·인욕·정진·일심·지혜를 내게 하느니라.

요컨대 설사 청백(淸白)한 법을 여의었더라도 여래의 몸을 보게 되면, 그 착하지 못한 생각을 버리고 다 덕의 근본을 닦으며 거짓 없는 생으로 여래를 보리라. 이것을 참다운 도라 하느니라.

적의여, 이것을 여래의 몸의 비밀이라 하느니라. 만일 보시를 행함에 여래의 서응(瑞應)으로 하는 일이 자재하여 율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되 내가 중생을 길러 낸다는 생각을 지니지 않으며, 중생이란 생각을 풀어 버리고 그들을 위하여 연설하며, 마땅히 제도할 일을 이룩하여 세우되 여래는 저 중생에게 할 일이 없으며 행할 바가 없다고 관하시느니라.

여래 지진께서는 일찍이 '내가 꼭 형상을 변화한다거나 마땅히 중생을 교화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만일 교화할 적에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能]도, 또 교화할 것[所]이라는 관찰도, 여래 지진은 이러한 하고[能] 할 것[所]의 업 이전에 있느니라. 설법하여 교화할 수 없는 세계도, 여래의 교화할 바의 왕래하여 이르는 곳도, 여래가 그것이 다 생각할 바 없는 것을 관하느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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