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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11권-3. 밀적금강역사회 ④
법성화 2018-10-02 22:18:12, 조회 : 1,194, 추천 : 0
적의여, 여래 지진께서 변화로 여래상(如來相)을 나타내면 그 화상(化像)이 심·의·식·몸·입·뜻이 없고 그 해야 할 일에는 지진께서 시현하여 때에 따라 능히 불사를 짓지만 그 화상은 또한 생각함이 없고 또한 무엇을 구하는 생각도 없느니라.

적의여, 도심이 이와 같이 마치 여래의 화상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며, 그 변화한 그것은 염[念]할 바 염이 없어서 몸·입·뜻이 없지만 인연하여 나아가고 물러가며, 눈으로 보는 것이 다 불사를 짓되 또한 있는 것이 없느니라.

이른바 변화라는 것은 다 실로 하는 바가 없나니 모든 법이 허깨비[幻化]와 같다는 것을 여래가 아시고 최정각을 이루셨느니라. 이미 정각을 이루신 여래의 식혜(識慧)는 오음에 머무르지 않으시며 십팔계[種]가 없고 또한 모든 감관[入]이 없으며, 안팎에 머무르지 않으며, 선과 불선이 없으며, 세상에 출현함도 없고 멸도(滅度)함도 없으며, 유루(有漏)도 없고 무루(無漏)도 없으며,

진로(塵勞)·쟁송(爭訟)의 거리낌도 없으며, 무위(無爲)·유수(有數)·무수(無數)에 머무르지 않으며, 삼세 과거·현재·미래의 행(行)에 두루 돌고 가고 돌아오는 것도 없으며 유위의 온갖 관찰함에 머무르지 않으며 무위관(無爲觀)에도 머무르지 않나니 그 혜가 이와 같아서 다 머무름이 없느니라. 여래 지진께서 일체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서 인자한 지혜를 나타내시어 상해하는 바가 없고 위급한 액난을 건져 주시느니라.

적의여, 마땅히 알라. 만일 이 여래의 비밀에 들어간다면 그 베풀어 주는 바가 두루 사무치지 않음이 없느니라.

또 적의여, 여래의 비밀은 가히 헤아리지 못하며 베푸는 비밀은 그 근본을 얻지 못하느니라.”

밀적금강역사가 여래의 비밀품을 말할 적에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큰 광명이 시방에 비치며,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를 보게 되며, 하늘에서 온갖 꽃을 뿌리듯 하고 공후(箜篌) 등의 악기가 절로 울리며, 한량없는 사람이 더없는 정각(正覺)의 도심을 발하고 수없는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이 유순한 법의 지혜[柔順法忍]를 얻으며,

다시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이 일생보처(一生補處)를 얻어서 덕의 바탕이 순숙(淳熟)하였다. 이 인연으로 시방 불국토의 부처님 앞에 있는 현겁(賢劫)에서 깨끗이 범행을 닦는 여러 보살들이 법으로써 공양하여 다 각기 꽃을 흩어 밀적금강역사에게 받들어 올리니 그 꽃이 변화하여 꽃 일산이 되어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 꽃 일산들이 나타나 부처님 처소에서 부처님과 밀적금강역사를 두르기를 세 겹으로 하고 두루 중회(衆會)를 덮었다.

또 그 보배 일산이 허공 가운데 머물러, 부처님 위에 있으면서 그 보배 일산에서 비할 데 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현겁보살이 우리들을 보내어 대성님과 밀적금강역사를 공양하여 법 공양을 받으며 또한 여래 지진께서 말씀하신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을 널리 폈사오니 다 부처님의 위신력이옵니다.”

그때에 온 희중이 이 법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다 같이 손을 모아 쥐고 밀적금강역사에게 예배하고 더욱 공경을 더하며 여러 가지의 변화를 나타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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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구인사의 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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