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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196
법광(法光) 2019-01-30 20:23:06, 조회 : 1,133, 추천 : 0



ㅇ 가르침을 보는 자는 나를 본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그때 왁깔리 존자는 도공의 헛간에 있었는데 병이 들어 괴로워하였으며 아주 중병이었다. 그래서 왁깔리 존자는 시자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 가서 내 이름으로 부처님 두 발에 예를 올리고 이렇게 여쭈어라. ‘부처님, 왁깔리 비구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아주 중병입니다. 그가 부처님 두 발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립니다. 부처님께서 자비심으로 왁깔리를 방문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려라.”

부처님은 시자의 전갈을 듣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서 왁깔리 존자를 방문하였다. 왁깔리 존자는 부처님이 오시는 것이 보이자 침상에서 일어나려고 애썼다. 이에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왁깔리, 됐다. 일어나지 말아라. 그대는 고통을 잘 참아내고 잘 견디어 내기를 바란다. 중세가 차도가 있고 고통의 느낌이 가라앉기를 바란다. 좀 나아긴 느낌이 드는가?”

“부처님, 고통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격심한 고통이 옵니다. 점점 더 고통이 심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왁깔리,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가 그대를 괴롭히지는 않는가?”

“부처님, 사실 저는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왁깔리, 계향을 지킴에 있어서 나무랄만한 것이 없는가?”

“부처님, 계행을 지킴에 있어서 저는 나무랄만한 것이 없습니다.”

“왁깔리, 계행을 지킴에 나무랄만한 것이 없다면,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로 괴로워할 일이 없지 않겠느냐?”

“저는 오랫동안 부처님을 뵈려고 열망해왔지만 부처님을 뵈러 갈 만큼 이 육신이 건강하지 못했습니다.”

“됐다, 왁깔리. 이 [썩어 없어질] 더러운 육신을 보아서 무엇하느냐. 나의 가르침을 보는 사람은 나를 보는 것이며, 나를 보는 사람은 가르침을 보는 것이다.”

부처님은 계속해서 왁깔리 존자에게 오온의 무상함을 간곡하게 말씀하신 후 자리에서 일어나 영취산으로 향하셨다.





나를 깨워주신 부처님 - 황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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