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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210
법광(法光) 2019-02-20 21:25:45, 조회 : 1,179, 추천 : 0



ㅇ 세 비구의 모범적 수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나디까의 긴자까와사타 승원에 계셨다. 그때 아누룻다, 난디야, 그리고 낌빌라 존자가 고싱가살라 나무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저녁 명상을 끝내고 고싱가살라 나무숲으로 가셨다. 숲을 지키는 사람이 부처님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사문이여, 이 숲에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여기는 세 명의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이 수행하고 있으니 그들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데 아누룻다 존자는 숲을 지키는 사람의 이 소리를 듣고 부처님이 오신 것을 알고는 그에게 말하였다.

“부처님을 막지 마십시오. 오시는 분은 우리 스승이신 부처님이십니다.”

그리고 나서 아누룻다는 난디야와 낌빌라에게 가서 말하였다.

“어서 나오세요. 스승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 모두가 나와서 부처님을 맞이하였다. 한 사람은 부처님의 발우와 가사를 받고, 한 사람은 앉을 자리를 준비하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준비하였다. 부처님은 깔개에 앉아 발을 씻으셨다. 세 명의 비구는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이 잘 지내기를 바라며 평안하기를 바라며 탁발하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기를 바란다.”

“부처님, 저희들은 잘 지내고 편안하고 탁발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이 서로 화합하고 다툼 없이 우유와 물처럼 융합하고 서로 친절한 눈빛으로 대하며 지내기를 바란다.”

“부처님, 저희들은 서로 화합하고 다툼 없이 우유와 물처럼 융합하고 서로 친절한 눈빛으로 대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아누룻다여,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잘 지내고 있는가?”

“부처님, 저는 생각하기를, ‘참으로 이것은 나에게 이익이다. 청정한 삶에서 이와 같은 동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커다란 이익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두 존자들에게 자애로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대합니다. 저는 생각하기를, ‘내가 원하는 것을 제쳐놓고 이 존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고는 내가 원하는 것은 제쳐놓고 이 존자들이 원하는 것을 따릅니다. 우리들은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도 아누룻다 존자가 말하는 것과 똑같이 말하였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였다.

“이것이 바로 저희들이 서로 화합하고 다툼 없이 우유와 물처럼 융합하고 서로 친절한 눈빛으로 대하며 지내는 이유입니다.”

“훌륭하구나! 훌륭해. 바라건대 그대들은 모두 부지런하고 열성적이고 굳건히 지내기를 바란다.”

“부처님, 저희들은 부지런하고 열성적이고 굳건히 지냅니다.”

“아누룻다여,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하고 열성적이고 굳건히 지내는가?”

“부처님, 그것은 저희들 중 제일 먼저 탁발에서 돌아온 사람이 앉을 자리를 준비하고 마실 물과 씻을 물을 준비하고 찌꺼기 통을 준비합니다. 제일 나중에 탁발에서 돌아온 사람은 남은 음식을 먹고 싶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풀 없는 곳에 버리든지 벌레가 살지 않는 물에 버립니다. 그는 자리를 치우고 마실 물과 씻을 물을 치웁니다. 찌꺼기 통은 깨끗이 씻어서 치우고 식당을 청소합니다. 누구든지 마실 물그릇이나 또는 씻을 물그릇이나 또는 배설한 후 씻을 물그릇에 물이 조금 남아있든지, 또는 비어 있는 것을 보았을 때는 각각의 물그릇에 물을 채워 놓습니다. 만일 물통이 너무 무거워 혼자 움직이기 어려우면 손짓으로 도와달라고 불러서 손을 맞잡고 옮겨 놓습니다. 이런 작업들 때문에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닷새마다 함께 앉아서 밤을 새워가며 담마를 토론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들이 부지런하고, 열성적이고 굳건히 지내는 이유입니다.”

이에 부처님은 화합하고 살며 열심히 정진하는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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