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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18권-5. 무량수여래회 ②
법성화 2019-03-09 20:31:37, 조회 : 1,114, 추천 : 0
“예, 이미 보았나이다.”

“네가 이 모든 중생이 백·천 유순 궁전에 들어가서 허공에 노닐되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어 모든 국토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저 중생이 밤낮으로 염불하여 끊임없는 것을 보느냐?”

“그러하옵니다. 다 보옵나이다.”

“네가 타화자재천과 극락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 자구(資具)가 차별이 있다고 보느냐?”

“저는 그것이 조금도 차별이 있다고 보지 않나이다.”

“네가 극락세계 사람이 태 속에 드는 것을 보았느냐?”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삼십삼천·야마천 등이 백 유순 혹은 오백 유순의 궁전안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노닐면서 즐기듯이 극락세계 사람이 태에 들어가는 것은 야마천 사람이 궁전에 처한 것을 보는 듯하나이다. 또는 중생이 연꽃 속에서 가부좌(跏趺坐)를 맺고 절로 화생하는 것을 보나이다.”

그리고 미륵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떠 인연으로 저 국토의 중생이 태어나는 자가 있으면 변화해 나는 자가 있나이까?”

“미륵아, 만일 어떤 중생이 회의심을 품고 착한 뿌리를 쌓아 모으고, 불지(佛智)와 보편지(普遍智)와 부사의지·무등지(無等智)·위덕지(威德智)·광대지(廣大智)를 희구하되 자기의 착한 뿌리에 믿음을 내지 않았으면, 이 인연으로 오백세 동안 궁전에 머무르되 부처님을 보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대중을 보지 못하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회의심을 끊어 버리고 착한 뿌리를 쌓아 모아서 볼지와 광대지를 희구하여 자기의 착한 뿌리를 믿으면 이 사람은 연꽃 속에 가부좌를 맺고 홀연히 화생하여 잠깐 사이에 태어나느니라. 마치 다른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오듯이 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다른 나라에서 발심하여 극락에 와서 아미타불을 보고 받들어 섬기고 모든 보살·성문중을 공양하느니라.

미륵아, 네가 수승한 지자(智者)를 보라. 그가 넓은 지혜의 힘으로 인하여 그곳에 태어나되 연꽃 속에 가부좌를 맺고 앉느니라. 네가 비천한 무리를 보라. 오백세 동안 부처를 보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중을 보지 못하고 보살의 위의 법칙을 알지 못하며, 능히 모든 공덕을 닦아 익히지 못할 까닭에 아미타불을 받들어 섬길 인연이 없나니, 이 모든 사람이 다 전에 회의심으로 인연한 까닭이니라.

마치 찰제리왕이 그 아들이 법을 범하면 내궁에 가두어 두고 꽃동산을 구경하게 하며, 층루(層樓)와 화려한 궁전을 기이한 보배로 장엄하고 보배 휘장·금 좌상에 겹으로 보료를 펴고 이름난 꽃을 땅에 펴며, 보배 향을 사르고 입고 쓰는 수용물을 다 풍부하게 하였으되 염부금(閻浮金) 사슬로 그 두 발을 맨 듯하니라.

미륵아, 네 생각이 어떠하냐? 저 왕자가 마음으로 이것을 즐거워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가 갇혀 있을 때에 항상 벗어나기를 원하여 모든 친척이나 거사·재상·장자·근신(近臣)에게 간청하여도 왕태자는 끝내 벗어나지 못하다가 찰제리왕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그를 벗겨 놓으려 해야 바야흐로 벗어남을 얻는 것과 같나이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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