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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062
普德華 2019-05-04 16:30:42, 조회 : 1,095, 추천 : 0
물이 다하고 구름이 다한 곳이며.
연기는 소멸하고 불은 꺼진 때더라.
문득 본지 풍광을 밟으니
부처를 뛰어넘고 조사를 뛰어넘는 것을
마음대로 하겠더라.


水窮雲盡處 燃消火滅時
수궁운진처 연소화멸시
驀然踏着本地風光 管取超佛越祖
맥연답착본지풍광 관취초불월조


-선요, 고봉 원묘


“서천(西天)십만 리에 인적은 끊어지고 물도 다하고 구름마저 다했다.”는 이 말은 옛날 인도 구법 여행을 하던 사람들이 서천을 지나면서 겪은 정황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행이 깊어져서 일체의 사량 분별과 망상번뇌가 뿌리채 뽑혀서 없어진 것을 뜻한다. 또 연기도 불도 모두 소멸했다는 것은 인간적인 모든 감정, 즉 희로애락이나 좋고 나쁜 마음들이 다 사라진 것을 뜻한다.

인간의 모든 망상과 잡념을 화두라는 한 가지 명상으로 집중시켜서 단단히 가두어 버린다. 오로지 화두를 의심하는 한 가지 일만 남겨 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화두마저 사라진다. 마치 칡넝쿨이 높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다가 나무의 높이가 다하고 칡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고 단지 푸른 허공만 남는 상태다. 그때 문득 본지풍광을 밟게 되면 공부가 끝난 상태가 된다. 장부의 할 일을 마쳤다. 그때는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처를 뛰어넘고 조사를 뛰어넘는 것이 내 마음대로이다.



부처님 오신 날 / 김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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