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현실직시의 가르침 ㅇ 해탈로 이끄는 물 없는 목욕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기원정사에 계셨다. 그때 상가라와라는 브라흐민이 사왓티에 살고 있었다. 그는 물에 의한 정화를 믿는 사람으로 ‘물에 의한 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새벽과 해질녘에 몸을 물에 담그는 수행에 몰두하였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상가라와를 위하여 자비심으로 그를 방문하시도록 청하였다. 그래서 아침에 부처님은 가사를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상가라와가 사는 곳으로 가셨다. 브라흐민 상가라와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브라흐민이여, 그대는 물에 의한 정화를 믿는 사람으로 ‘물에 의한 청정’을 수행하고 새벽과 해질녘에 몸을 물 속에 담그는 수행에 몰두한다는데 이 말이 맞소?” “그렇습니다. 고따마 존자님.” “무슨 이익 때문에 그렇게 하시오. 브라흐민?” “낮 동안에 지은 모든 악한 행위는 해질녘에 목욕함으로써 씻어지고, 밤 동안에 지은 모든 악한 행위는 새벽에 목욕함으로써 씻어집니다.” 이에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담마는 계행의 여울이 있는 호수이며 이 맑은 호수는 훌륭한 이들이 대대로 찬탄한다네. 현자들이 목욕하러 가는 그곳에 목욕하면 옷을 적시지 않고도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 브라흐민 상가라와는 부처님의 훌륭하심을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도가 되었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정율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