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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091
普德華 2019-06-26 23:04:54, 조회 : 1,110, 추천 : 0
온종일 밥을 먹되
일찍이 쌀 한 톨도 씹지 않았고
종일토록 걸어가되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지 않는다.


終日喫飯 未曾咬著一粒米終日行 未曾踏著一片地
종일끽반 미증교저일립미종일행 미증답저일편저


        - 전심법요, 황벽 희운


       .............................................


  보통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 것마다 그 흔적이 남는다. 상이 남고, 기쁨이 남고, 화가 남고, 미련이 남는다. 선인(禪人)은 그와 같은 것들이 남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누구보다도 왕성한 삶을 산다. 왕성하게 활동하되 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세존은 49년을 설법하시고 나서 한 말씀도 설법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속물에 젖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매일의 일이지만 되돌아보아야 모두가 환영일 뿐이다. 손에 잡히는 것은 모두 허무뿐이다. 본래로 공적한 것이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큰 도를 깨닫지는 못했더라도 이런 이치를 알아서 인생이 세월의 무게처럼 무거워질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삶은 그 자체가 수행이고 경험이고 깨달음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도인이 되어 가는 것이  바로 이래서다.



수행 / 법만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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