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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093
普德華 2019-06-28 16:14:29, 조회 : 1,146, 추천 : 0
머리털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고인들이 일찍이 흘러버렸다.
지금 닭소리 한 번 듣고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다.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今聞一鷄聲 丈夫能事畢
발백심비백 고인증루설 금문일계성 장부능사필


     - 서산집, 청허 휴정


    ............................................


  이 시는 조선 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휴정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다. 스님은 1552년(명종7)에 승과에 급제하여 대선 . 중덕을 거쳐 교종판사(敎宗判事). 선종판사(善宗判事)를 겸임하기도 하였다. 법호는 청허(淸虛)요, 법명은 휴정(休靜)인데, 서산대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무엇보다 『선가귀감』등 훌륭한 저서가 많아서 뒷사람들이게 눈이 되고 있다.


  흔히 말한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이런 이치를 고인들은 이미 일찍이 누설해 버렸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며 이치도 또한 간단하다. 그러나 그 늙지 않은 마음을 실증하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휴정스님은 길을 가다가 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한 생각이 돌아왔다. 여러 생을 지고 다니던 천근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토록 초조하고 불안하고 밤잠을 못 이루던 일을 다 마쳤다. 그래서 대장부가 한 일을 능히 마쳤다고 한 것이다.




광명진언(대광명) / 석지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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