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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167
普德華 2019-10-19 21:43:14, 조회 : 1,170, 추천 : 0
차별 없는 참사람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無位眞人 是什魔乾屎厥
  무위진인 시십마간시궐

    -임제록, 임제 의현


  .....................................


  무위진인(無位眞人), 즉 차별없는 참사람에 대해 『임제록』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붉은 몸뚱이에 한 사람의 차별 없는 참사람이 있다. 그는 항상 그대들의 얼굴을 통해서 출입한다. 아직 그 증거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잘 살펴보아라.”

  그대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차별 없는 참 사람입니까?”

  그러자 임제 스님이 법상에서 내려와서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물었다.

“말해 봐라. 어떤 것이 차별 없는 참사람인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 스님은 그를 밀쳐 버리며 말했다.

“차별 없는 참사람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그러고는 곧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이럴 때의 마른 똥 막대기는 진짜 마른 똥 막대기다. 똥이나 묻히고 하루 종일 멍청하게 해우소를 지키고 있는 그런 똥 막대기다. 자신이 무위진인이면서 무위진인을 다른 곳에서 물으니 종로에서 서울을 묻는 격이다.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은가. 임제 스님의 선기(禪機)는 번개보다 한 백배는 더 빠르다. 멋지게 해치웠다. 하지만 그 이름 없는 한 스님의 질문으로 인하여 임제 스님의 명성이 이렇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남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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