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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19:07:31, 조회 : 1,09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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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27권
8. 법계체성무분별회 ②
문수사리(文殊師利)가 말했다.
“천자여, 신견(身見)의 체성을 깨달아 알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천자여, 무명(無明)·유애(有愛)의 체성을 나타내어 보이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말하며, 탐냄·성냄·어리석음의 체성을 깨달아 알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하는 것이니라. 천자여, 중생의 뒤바뀐 망상의 체성이 보리의 체성과 평등함을 나타내어 보이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하는 것이니라.
천자여, 모든 견해의 체성을 깨달아 알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느니라. 천자여, 5음(陰)·18계(界)·12입(入) 법계의 체성을 보이므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느니라. 천자여,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은 모든 법이 남[生]이 없나니, 그리하여 남이 없는 법을 연설하신다 하느니라. 이 남이 없는 법은 도무지 나고 죽음이 없고 또한 열반이란 것이 없느니라.”
천자는 말했다.
“문수사리여, 중생을 위하여 제일 진정한 도를 장엄하는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증장(增長)시킨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천자여,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 것이니라.”
“짓는 것이 있다면 마땅히 은혜 갚을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천자여, 그대는 여래께서도 짓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가?”
“문수사리여, 여래는 지음이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함이 없는 데 이르셨나니 함이 없는 도는 지을 것이 없습니다.”
“천자여, 그대가 함이 없다고 말한 것은 은혜 갚음이 없으며 은혜 갚음이 없는 것도 아니니라.”
“문수사리여, 이런 법은 초발심자에게 말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 법을 들으면 곧 놀라고 겁내어 곧 퇴전(退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자여, 만일 어떤 보살이 처음으로 최상의 보리심을 발하고서도 놀라고 두려워 퇴전한다면 이 사람은 곧 퇴전에 머무를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어찌하여 그런 말을 합니까?”
“천자여, 만일 어떤 보살이 처음 도의 마음을 발하고 성문·연각의 자리를 놀라고 겁내면 곧 퇴전할 것이니라. 만일 간탐하고 계를 파괴하고 성을 내고 게으르고 어지럽고 어리석으면 물러나지 않음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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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스님/연꽃에 물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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