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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182
普德華 2019-11-09 21:56:47, 조회 : 1,124, 추천 : 0
이미 일어난 생각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으키지 말라.

巳起者莫독 未起者不要放起
사기자막독 미기자불요방기

  - 임제록, 임제 의현


   .....................................


  인생을 살다 보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하는 일도 있지만, 대개 이미 만들어진 환경에서 피동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더욱이 우리들의 생각은 내 의지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거의가 다 저절로 일어나는 것들이다.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소위 불필요한 망상이라는 범주속에 드는 것들은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어난 망상들을 붙들고 늘어지는 데 있다. 공부를 열심히 지어 가는 과정에서도 망상인 줄 안면서 의도적으로 지속해 가고 있는 경우를 본다. 어떤 때는 망상인 줄 아는 순간 곧바로 버리고 공부로 돌아오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조금만 망상을 부리고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 사이 훌쩍 한 시간을 보내 버리기가 일쑤다. 망상이란 그야말로 망상이지, 아무런 이익이 없는데도 말이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점이다. 그래서 경계하기를 “이미 일어난 생각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으키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런 일이 단지 공부하는 일에만 해당되겠는가.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꼭 필요한 명언이다. 내 주변에 불필요한 일들과 인간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그만 마무리 짓고 더 이상 지속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다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일과 관계들을 새롭게 시작할 것은 더욱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굳이 공부인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의 이런 자세가 곧 선심(禪心)을 배워가는 일이다. 선심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고 멋있게 사는 첫걸음이다.




  망중한 / 하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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