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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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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0:58:25, 조회 : 1,13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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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소멸하는 무상의 법칙은
찰나에도 보존하기 어렵다.
돌이 부딪쳐 일어나는 불이며, 바람 앞에 등불이며
잦아드는 물결이며, 저물어 가는 석양이다.
生滅無常 刹那難保 石火風燈 逝波殘照
생멸무상 찰나난보 석화풍등 서파잔조
-보조법어, 보조지눌
...........................................
고려불교를 대표하는 보조지눌(普照智訥,1158~1210)스님의 가르침이다. 인생무상을 선명하게 잘 표현하였다. 죽음이란 알고 보면 찰나찰나 진행되고 있다. 한 해 한 해씩 나눠놓고 보면 누구라도 이해가 되지만 매 찰나마다 진행되는 것을 알기란 쉽지 않다. 사실은 한 찰나도 멈추거나 붙들어 맬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우리들 인생이 얼마나 빠른가. 돌이 부딪쳐서 잠깐 동안 번쩍하고 마는 그런 불곷과 같은 것이다. 회오리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출렁하고 물결이 일지만 잠간이다. 잦아드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끝이 나는데 우리들 인생이라는 수명도 그와 같다. 또한 하루해가 저물다가 한 발 정도 남았을 때, 그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간 사이에 넘어가고 만다. 빠져드는 낙조가 아름답긴 하지만 그것이 우리들 인생의 끝나 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서로들 각축하고 아옹다옹하면서 산다. 우리들의 수명이 돌이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불이며, 바람 앞에 꺼져 가는 등불이며, 잦아드는 물결이며 저물어 가는 석양과 같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백 년 뒤에 우리들의 현재 각축하고 아옹다옹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만이라도 가금 하면서 살아야 한다.
무상 / 도신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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