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금주의 불교계소식
|
|
|
|
![]()
| 불교계 '황우석 감싸기', 중생에게 이익될까? |
|
|
2006-01-20 09:30:51, 조회 : 2,065, 추천 : 0 |
|
첨부파일 : mindle21_269925_1[411458].jpg (64kb) 다운 : 189
![]()
![]()
|
▲ 불교계가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범국민 추진위를 띄운다는 소식을 교계신문 <법보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2006 법보신문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불교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총무원장까지 직접 나선 조계종단과 여러 재가단체들의 '황우석 불자 구하기' 움직임이 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이를 '무분별한 감싸기'로 우려하는 교계 내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불교계는 황 교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온 게 사실. 동산반야회, 불교청년회 등 12개 재가단체들은 ' 황우석 박사를 위한 한국재가불자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황 교수 지지·난자기증운동 동참과 MBC < PD수첩 >에 대한 수사촉구 등을 천명했다.
이 모임의 주축인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을 비롯, 법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고준환 경기대 교수 등은 '황우석 사태의 진실규명과 연구재개를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가칭)를 조만간 구성해 황 교수 지원금 마련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재가단체뿐 아니라 승가에서도 황 교수를 감싸는 움직임이 계속 됐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뇌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황 교수 연구가 난치병 치료 가능성을 넓힌다는 점에서 '중생에게 이익이 된다'(요익중생, 饒益衆生)는 논리로 황 교수를 옹호해왔다.
지난해 9월 입적한 법장 전 총무원장은 황 교수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지관 현 총무원장도 지난 12월 10일 서울대 의대에 입원한 황 교수의 병실을 직접 방문, 위로했다.
아울러 지관 총무원장은 지난 2일 <불교방송>과의 신년대담에서 "어떤 종교는 성체줄기세포는 괜찮고 황 교수 연구는 안 된다고 하는데 서양윤리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 "한국 국민이 어떤 분야이든 남보다 앞서나간다면 박수를 쳐줘야 한다"며 황 교수를 옹호했다.
그러나 이 때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과정에서 황 교수팀 연구조작 의혹의 윤곽이 드러났고 황 교수 본인도 지난 12월 16일 이를 인정한 뒤로, 지관 총무원장의 황 교수 옹호는 '신념'에 가까운 수준임을 보여준다.
또한 황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지켜보기 위해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27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범불교 진상규명위원회'(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총무원장이 앞장서는 건 문제, 말없는 다수는 입장 다르다"
그러나 불교계에 황 교수 옹호 흐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불자의 이름으로 황 교수를 옹호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지관 총무원장 등 수뇌부가 교계 전체의 의견수렴 없이 황 교수 엄호에 일방적으로 앞장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이 계간 <불교평론> 주간을 맡고 있는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조 교수는 17일 발행된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이미 조작이라고 명백하게 밝혀졌는데도 불교계가 무분별하게 과학자 황우석을 감싸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최근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불교계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면 그 연구를 지원해야지, 왜 특정 연구자를 지원하는가"라면서 "이는 황우석씨가 불교인이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적 영웅이었던 황 교수가 '나는 불교인이다'라고 말한 것이 불자들에게는 자긍심을 줬고 지금과 같은 맹목적인 황 교수 감싸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황 교수에게 원천기술 재현 기회를 주자며 100억원을 모금하자는 불교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100억원 지원설은 불교계의 스타만들기 차원이지 진정으로 국익이나 요익중생 차원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조 교수는 특히 "황 교수 지지에 법장·지관 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장이 앞장선 것은 문제있는 태도"라면서 "'우린 기독교와 다르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찬성할 수 있다'는 것은 교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고 수뇌부를 비판했다.
이어 "불교계의 말없는 다수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다만 이미 돌팔매 맞고 있는 사람에게 돌 하나 더 던질 수 없어 침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불교계 전반이 '황 교수 감싸기'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는 조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다. 실제 지난 9일자에 '100억원 재단 설립' 주장을 사설로 게재한 <법보신문> 홈페이지에는 찬성의견 뿐 아니라 "불교계의 모금운동에 수치심을 느낀다", "신도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왜 '불교'의 이름으로 이러는 것인가" 등 반대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
승가·재가 일각에서도 나직한 비판 목소리 존재
'새만금간척사업반대 삼보일배' 주역인 수경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등 조계종 중진 승려 9명은 지난 9일 '양극화로 치닫는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의견서를 내고 "황 교수가 불교인으로 어느날 세계적인 유명인이 됐다고 해서 일방적인 옹호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연구재개를 위한 요구는 사건의 본질이 확연히 드러나고 잘못에 대한 충분한 참회가 이뤄진 후의 문제"라며 일방적 지지 분위기를 경계했다.
교계의 자정을 촉구하는 등 개혁적 목소리를 내온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우리는 선우'를 비롯한 진보적 재가단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18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황 교수를 지지하는 쪽이건, 그렇지 않은 쪽이건 간에 지나치게 극단적인 대결양상으로 가는 것을 우려한다"면서도 "불교계 전체가 황 교수를 옹호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현재 흐름은 문제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따라서 과열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며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은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수뇌부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하는 분위기. 섣불리 입장을 밝혔다가 불필요한 오해와 감당하기 어려운 파장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나고 불교계의 '황 교수 감싸기' 흐름이 더 거세질 경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마이뉴스 2006.01.19 김덕련 기자 |
|
|
|
|
|
|
|
|
|
|
|
|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