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운영자인사
  운영자소개
  방송시간표
  생방송듣기
  방송대화방
  윈앰프설치
  사이버연등
  후원금보시

무창포불교대학


  방송게시판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39
법광(法光) 2020-02-29 22:28:13, 조회 : 1,223, 추천 : 0



39 왜 스님들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이유는?


“이때 수보리 장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은 채 합장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금강경』 제2장 선현기청분의 초입이다. 수보리의 이러한 행위가 있고 나서 부처님은 불교 교리의 정수인 공포에 관한 설명을 시작한다. 여기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 '오른쪽 무릎을 꿇는 것' 그리고 합장이 품은 의미는 동일하다. 상대방에게 공경을 표하기 위한 방법이다.

한자 원문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은 편단우견, 오른쪽 무릎을 꿇는 것은 우슬착지다. 아울러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에 경의를 나타낼 때에도 으레 세 번 탑돌이를 하는데 반드시 오른쪽으로 돌아야 한다. 이름하여 우요삼잡. 이처럼 불교에서는 항시 오른쪽이 더 먼저이며 더 우월하고 신성한 것이다. 단적으로 부처님의 생애부터 오른쪽 일색이다.

마야부인은 부처님을 오른쪽 옆구리로 낳았다. 산통을 느낄 때 무우수 나뭇가지를 잡은 손도 오른손이었다. 이 땅에 온 부처님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왼손은 땅을,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며 그렇게 외쳤다. 예로부터 우리는 하늘을 땅보다 상전으로 여겼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항마촉지인을 그리며 모든 욕망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음을 천명했다. 제자나 신도들의 인사에는 언제나 오른손으로 답례했고 오른쪽으로 누워서 잠을 잤다. 열반할 때도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오른쪽에 대한 이와 같은 중시는 부처님이 태어난 인도의 습속에서 연유한다. 오른쪽은 만물의 중심인 태양이 도는 방향이고, 오른손은 밥을 먹을 때 쓰는 손이다. 상서롭고 또한 요긴하다. 오른쪽에 대한 차별 대우는 나아가 인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통용되는 풍습이다. 오른쪽을 뜻하는 영어 '라이트right'는 '정의' 또는 '권리'라는 아름다운 가치로도 번역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른쪽은 옳은 쪽이다. 심지어 오른손을 바른손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왼손잡이를 흉보면서 그랬다.

반면 중국에서는 왼쪽을 우선한다. 좌우左右라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자에서는 대등한 개념이 나올 경우 선행한 글자가 응당 손 위다. 일월, 용호, 남녀, 천지 등의 어휘가 이에 값한다. 더불어 그래서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다. 체와 용의 관점에 입각해 정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한결 귀하게 치는 사고방식에서 유래 한다.

여하튼 오른쪽에 대한 편애문화는 그만큼 오른쪽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기의 오른쪽을 홀대한다는 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기꺼이 내주겠다는 속뜻을 갖는다. 편단우견과 우슬지는 하심과 겸양의 다른 이름이다. 몸의 오른쪽을 내보이고 낮추는 일은 자존심을 버리고 진심을 다해 당신을 응대하겠다는 표현인 것이다. 해인총림 해인사 율원장 서봉 스님은 “부처님 역시 설법을 할 때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며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며 “인도의 고유한 관습에 종교적 엄숙성에 대한 인식이 투영되면서 편단우견이 수행자들의 일반적인 복식으로 정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단우견은 '노출'이기도 하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발간된 『홍명집』에 수록된 ‘사문단복론'에는 편단우견에 대한 중국 스님들의 거부감이 나타난다. 아무리 불교 전통이라지만 너무 야하다는 지청구다. 더불어 무더운 인도와 달리 겨울이 뚜렷한 기후에서는 동상에 걸리기 십상이란 푸념이 일었다. 결국 가사 안에 장삼을 입는 충안을 만들어냈다.

오른손잡이가 절대다수인 사회에서 오른손은 누구나 빈번하게 쓰는 손이다. 오른손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 사실 편단우견은 실용주의적 결정이기도 했다. 1019년 중국 북송시대에 도성이 지은 『석씨요람』의 주장이다. “율에 이르기를 일체 공양은 모두 편단이다. 이는 집작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소매를 걷으면 물건을 집기도 쉽고 일하기도 수월하다.





비 내리는 산사 - 수안스님

眞虛性宗 [2020-03-01] : 법광 거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경전의 말씀은 내일(월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특히 코로나 19에 각별히 유의하시어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전글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261 [2] 普德華 2020-02-29
  다음글 대보적경 제31권-11. 출현광명회 ② [2] 법성화 2020-02-29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