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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명구 365-266
普德華 2020-03-08 22:14:46, 조회 : 1,306, 추천 : 0
십 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굳게 지키니
깊은 숲의 새는 길들여져 놀라지도 않는구나.
어젯밤 송담(松潭)에 비바람이 사납더니
고기는 연못 귀퉁이에 모여 있고 학은 세 번 울며 날아가네.

十年端坐擁心城 慣得深林鳥不驚
십년단좌옹심성 관득심림조불경

昨夜松潭風雨惡 魚生一角鶴三聲
작야송담풍우악 어생일각학삼성

    -청허 휴정


  청허 휴정 선사의 오도송이다. 한때 우리나라 선원에서 그 해석하는 방법을 두고 시비가 분분했던 글이다. 선원에서는 객기에 불과한 법거량이라도 있을 때가 좋다. 조실 스님을 법상에서 끌어내리기도 하고, 설법을 하는 도중에 밑에 앉아서 할을 하기도 한다. 법문을 듣다가 문득 나가서 절을 하거나 주장자로 어떤 행위를 지어 보이기도 하면서 대중들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그런 일이 보고 싶은데 요즘은 기백이 없는지 객기가 사라졌는지 전혀 없다.


  앞의 두 구절은 별로 어렵지 않다. 십 년 동안 정진하여 마음이 생각대로 잘 조복되었다. 새가 놀라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그 뜻이다. 어젯밤 송담에서 비바람이 사나웠다는 말은 경천동지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문제는 마지막 구절이다. 고기가 뿔이 하나 났다고 해석한다. 상당히 명성을 날리다가 열반하신 어떤 조실 스님도 늘 그렇게 말슴하셨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고기가 한 뿔따구 나고 학이 세 번 울고 가더라.”라고 깨달음에 기특상(寄特想)을 부쳐 해석하였다.


  그러나 반대의 의견은 위에서 해석한 대로 “깨달음에는 기특상이 붙으면 제대로 된 깨달음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러므로 비가 온 뒤에는 고기들은 당연히 못의 한 모퉁이에 모여 있고 날이 개니 학이 세 번 울고 간다고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깨달음은 평범한 것이며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무튼 휴정 스님의 이 게송을 두고 선방에서 왈가왈부하던 그 시절이 좋았다.



  아미타불 나의 님 / 범능 스님
眞虛性宗 [2020-03-09] : 보덕화 법우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경전의 말씀은 모레(수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특히 코로나 19에 각별히 유의하시어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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