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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어찌해야 합니까..."
眞虛性宗 2006-01-21 10:19:37, 조회 : 1,99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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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대책위·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 대표자들이 16일 오전 지율스님 병실을 방문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망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지율스님의 현 상태에 대한 담당의사의 소견이다. 현재처럼 치료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의식을 잃거나 부정맥현상이 나타나면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고 소생하더라도 영구적인 후유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김영권중환자실 실장은 "스님의 현재 몸무게는 28.3Kg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으며 팔에도 마비를 느끼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율스님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16일 오전 10시,<천성산대책위·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가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지율스님의 생명평화 외침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신륵자 주지 세영스님이 읽은 호소문을 통해 이들은 "천성산과 도롱뇽의 문제는 단순히 환경문제의 화두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비도덕 ·비양심·부패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화두"라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닌 진실의 문제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도롱뇽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현명한 판결도 호소했고 천성산 문제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천성산 진실센터'의 설립도 제안했다.

그러나 지율스님의 생명평화의 외침에 메아리가 없듯이 이들의 호소문 역시 미래에 대한 긍정적 희망이 없어 보인다. 이전보다 더 차가워진 지율스님의 단식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문제이지만, 단체들 또한 천성산문제에 대해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율스님 병실을 방문하고 나오는 대표들의 표정은 그래서 더더욱 어둡고 침울했다.

다음은 천성산대책위·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가 발표한 호소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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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

한 비구니가 스러집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존엄하게 생각하는 가치 ‘생명평화’를 이야기하다 이제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한 비구니의 절규를 알지 못합니다. ‘한갓 생명’이라 치부하며 그것이 뭐가 그리 소중하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행보를 비난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마주서려 하지 않았던 진실의 벽에 기대어, 이제 천성산의 문제는 진실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내놓은 한 비구니는 수행자이기에 진실을 외면하지 못한다고, 그것이 자신의 숙업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가 천성산을 이야기하면 천성산만 보며, 도롱뇽을 이야기하면 도롱뇽 한 마리만 봅니다. 그러면서 도롱뇽 한 마리를 위해 어찌 국책사업을 막으려 하느냐며 힐난합니다. 천성산과 도롱뇽은 이제 단순히 천성산과 도롱뇽이 아닙니다. 이제 천성산과 도롱뇽은 단순히 환경문제의 화두가 아닙니다. 경제발전에만 목메어 삭막해져가는 우리사회에 던지는 생명평화의 화두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비도덕·비양심·부패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화두입니다.

나비의 날개 짓이 태풍을 일으키듯 한낱 도롱뇽으로 이야기되었던 작은 생명은 이 사회의 부패한 고리들을 드러내게 하였습니다. 이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보는 어리석은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도롱뇽 한 마리가 아닌, 그로 인해 드러난 진실의 문제를 봐야 합니다.

이제, 4년여 동안 거리에서 절규하던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생명을 던지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바라봐 주시기 바랍니다. 지율스님이 은산철벽 앞에 왜 외롭게 서 있는지 그 까닭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발 더 늦으면 서로가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간 생명의 고통에 무심했던 것을 참회하고, 진실의 문 앞에서 갈등한 것에 참회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 천성산 문제는 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연결된 문제이기에 지율스님만이 감당할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애써 외면하려 했던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2. 현재 천성산 문제는 대법원 판결의 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이 시대의 양심이므로 도롱뇽 소송에 대해 더욱 진지한 자세로 임하여,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3. 이제라도 천성산 문제의 진실적 접근을 위해 학문적, 기술적인 양심선언을 기다리며 이를 위해 <(가칭)천성산 진실 센터>를 제안합니다.

4. 동국대 병원은 지율스님의 신념과 사회적 통념 속에서 어려운 입장에 있는 줄 아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5. 지율스님은 이제 건강을 회복하시어 더불어 함께 나아가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불교정보센터<webmaster@budga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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