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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적경 제35권-12. 보살장회(菩薩藏會) ①/1) 개화장자품(開化長者品)
법성화 2020-06-12 05:22:36, 조회 : 1,093, 추천 : 0
그리고 부처님께서 다시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알아 두라. 온갖 법이 실답지 못한 분별로 일어났나니, 여러 인연[衆緣]에 의지하여 되었을 뿐 따로 억센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연으로부터 구르느니라. 여러 인연이 만일 있다면 임시로 법이 있겠지만 여러 인연이 만일 없다면 곧 임시로의 법도 없느니라.

장자들아, 온갖 법이 오직 이 임시로 세워졌을 뿐이요, 그 가운데에는 도무지 나는 것·늙는 것·죽는 것·다하는 것과 일어나는 것이 없고 오직 모든 갈래 길이 영원히 끊어진 청정하고 적멸한 것만이 가히 귀의처가 될 뿐이니라.

장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비유하면 큰 못에 살고 있는 여러 고기들과 같으리니 그 물 속의 족속들은 어떤 힘에 의지하여 살고 있느냐?”

장자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고기들은 물 힘에 의하여 살고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장자야, 네 생각에는 이 물이 힘이 있다고 보느냐?”

장자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물은 힘이 없고 내가 능히 한다는 것이 없사오니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장자야, 실답지 않은 분별로 일어나는 모든 법도 또한 그러하여 다만 임시로 시설되었을 뿐, 힘도 없고 능히 한다는 것도 없으며 여러 인연으로부터 구를 뿐이니, 여러 인연이 있으면 곧 임시로 법이 있겠지만 여러 인연이 만일 없으면 임시로의 법도 없느니라.

장자야, 온갖 법이 오직 임시로 이루어진 것이요, 그 가운데에는 도무지 나는 것·늙는 것·죽는 것·다하는 것·일어나는 것이 없고 오직 모든 갈래 길이 영원히 끊어진 청정하고 적멸한 것만이 가히 귀의처가 될 뿐이니라.

그러므로 장자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바로 이러한 여러 인연이 안온한 곳이 아니며 보호하여 지니기 어려운 줄을 관찰하고 깊이 공포심을 내어 도망쳐서 멀리 피할지니라.

다시 마땅히 '이것이 어떤 법인가? 어떤 법을 두려워하여 이에 이르렀는가?'라고 관찰하라. 너희들이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할 적에, 아무 법도 가히 얻을 것이 없으며 두려움도 없고 버릴 것도 없으리라. 왜냐하면 온갖 법이 다 얻을 것이 없으며 온갖 것을 구하여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모든 법이 나가 없나니 번뇌의 때[塵垢]를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이 중생이 없나니 나를 멀리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이 목숨이 없으니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걱정·괴로움·번민의 핍박을 벗어난 까닭이며, 모든 법이 삭취취가 없나니 3세가 끊어진 까닭이며, 모든 법이 문자가 없나니 일체 말과 소리로는 가히 말할 수 없는 까닭이며, 모든 법이 집착함이 없나니 인연할 것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법이 적정하나니 적멸한 모습인 까닭이며, 모든 법이 일체에 두루 하였나니 허공의 성품인 까닭이며,

모든 법의 자성이 공(空)하나니 일정한 소속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법이 움직임이 없나니 의지할 것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법이 실제(實際)에 의지하여 머무르나니 움직임이 없는 경계에 잘 머물러 서로 응하는 까닭이며, 모든 법은 열어 밝힐 수 없나니 형상의 파도를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은 나타내어 보일 수 없나니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빛과 그림자도 없어 모든 행(行)을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은 내 것이 아니니 내 것을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을 가히 분별할 수 없나니 마음[心]·뜻[意]·의식[識]을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은 애착의 갈무리[愛藏]가 없나니 눈·귀·코·혀·몸·뜻의 길을 초월한 까닭이며, 모든 법을 들어 옮길 수 없나니 나고 머무르고 무너짐이 없는 까닭이며, 모든 법이 작용이 없나니 마음·뜻·의식을 여읜 까닭이며, 모든 법이 인연에 속하였나니 자성이 억센 힘이 없는 까닭이니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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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와우정사
眞虛性宗 [2020-06-12] : 법성화 법우님, 올려주신 경전의 말씀은 내일(토요일) 아침방송에서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도 부처님 법 안에서 평안하시고 참 좋은 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법성화 [2020-06-13] : 스님 감사합니다.늘 법체 건안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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