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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02:24:20, 조회 : 1,08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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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트남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자리하면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독특한 국가이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가 인도화된 나라라면 베트남은 중국화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동남아 테라바다국가들이 빨리 성전을 공유하듯이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한역 불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식 한자음으로 독송하는 한월음漢越音이라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불교는 6~7세기경에 전래되었고 뒤에 선종禪宗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풍 대승불교가 성행했다.
① 고대 왕조
1) 불교의 유입과 초기 인물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중국, 인도를 오가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에 있다. 따라서 두 국가의 영향이 지대했는데 고대 베트남에서는 인도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차이나반도의 참국, 부남국도 인도불교의 영향이 강했으므로 주변 국가들처럼 인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약 천 년에 걸쳐 베트남을 침략하고 지배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중국의 영향도 강하게 받았다.
불교가 베트남에 전래된 시기는 대략 2세기경으로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당시 베트남에 불교를 전래한 인물로는 모자(170~?), 지강량, 마하기역 Mahajivaka 등을 꼽는데, 이들에 대한 기록이 단편적이어서 상세한 것은 전하지 않는다. 모자에 관한 짧은 기록을 보면, 우선 남중국 주강 유역의 창오 출신인 모자는 후한 말 중국의 전란을 피하여 베트남의 교지(현재 하노 이) 지역에 불교를 알린다. 그는 『이혹론里感論』에서 중국의 유교·불교·도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하면서 불교의 우위를 설하였다.
2) 비니다류지와 선의 전래
6세기 후반에는 남인도 브라만 출신인 비니다류지Vinitaruci(?~594)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선을 전했고, 그가 창립한 초기 선의 종파를 비니다류지파라고 부른다. 비니다류지는 580년에 선종 제3조인 승찬(? ~606) 선사를 만나 가르침을 받는다. 그 후 교주交州 의 법운사法雲寺에서 상두정사경』·『대승방광총지경」·『업보차별경』 등을 한역하며 달마선을 전했다. 비니다류지파의 제1조인 법현(?~628) 대사는 법운사에서 수도하던 중 비니다류지의 가르침을 받고, 천복산 중선사에서 제자들에게 능가선을 가르치다 628년에 입적하였다.
담천 스님은 당시 “북베트남의 교지 지역은 인도와 교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전래된 불교가 아직 강남에 채 이르지 않았다. 20개에 이르는 사찰이 건립되었으며, 5백 명 이상의 승려가 15부의 경전을 독송하고 있으므로 강동 지역보다 불교가 더 많이 보급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 교지 지역에는 모자, 강승회, 지강량, 마하기역 등이 있고 지금은 비니다류지로부터 보리달마의 가르침을 전수받은 법현대사가 중선사에서 3백여 명의 제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 교지에 불교가 성행함이 중국과 같으니 이곳에 승려를 파견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사찰을 장악하기 위해 관리를 파견해야 한다.”고 중국 수나라에 보고했다. 이를 통해 6세기 말에는 북베트남에 인 도불교와 달마대사의 중국 선종 등이 성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비니다류지파는 제4조 청변(?~686)에게 전승된다. 청변은 고교 출신으로 법등율의 제자가 되었다가 스승의 입적 후 다시 숭업사 혜엄의 문하에 들어가 고법에 경립사를 세우고 남종의 신회 계통의 선을 전한다. 제8조 정공(?~808)의 시대에 이르러 중국 혜능(638~713)의 남종선이 계승되고 7세기 말에 구체적인 종파로 성립된다. 비니다류지파는 직접 중국 선종의 제3조인 승찬의 선을 전한 것은 아니고 비니다류지의 불교를 전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1216년까지 19대에 걸쳐 31명의 선사가 활약한 것으로 보아 13세기 초 까지 베트남불교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3) 무언통 선파
829년에는 백장의 제자인 무언통 Vo Ngon Thong (?~826)이 베트남 북부에 선종을 전했다. 이 종파는 1221년까지 15대에 걸쳐 40명의 선사가 활동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베트남 제2선파라 한다. 무언통이 순수한 중국선을 전한 이후 그가 가져온 중국선, 즉 남종선이 베트남불교의 주류가 되었다. 무언통은 절강의 쌍림사에서 출가하여 마조도일의 제자 백장회해文懷海(749~814)에게 남종선 을 전수받은 820년에 안남安南에 이를 전한다. 이후 북녕의 건초사에서 감성(? ~860)에게 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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