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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53
普德華 2020-11-19 09:03:21, 조회 : 1,041, 추천 : 0
단득본막수말
但得本莫愁末하라
다만 근본을 얻고 지말적인 것을 근심하지 말라.

근본을 얻으면 지엽적인 것은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불법을 깨닫고 실천하면 그 전에는 없던 여러 가지 공덕상(功德想)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지혜와 해탈과 복덕입니다. 이 지혜와 해탈과 복덕은 모든 사람이 바라고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에서 보면 이런 것들도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근본은 무엇인가? 앞에서 “여섯 가지 신통묘용을 부리는 여의주가 여래의 창고 속에 감춰져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근본인 우리의 마음자리를 깨달으면 해탈과 지혜와 복덕은 저절로 따라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여정유리함보월
如淨琉璃含寶月이로다
마치 깨끗한 유리구슬 안에 보배의 달을 머금고 있는 것과 같도다.

여기서 ‘유리(琉璃)’는 지금 우리가 창문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리가 아닙니다. 옛날에 칠보 중 하나로 여겼던 귀한 광석입니다. 일종의 보석이죠. 상상해 보세요. 달 밝은 보름날 아주 깨끗하고 크고 둥근 유리구슬을 쟁반에 올려놓았습니다. 어떨까요? 달빛이 반사되어, 마치 그 구슬 속에 달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함보월(含寶月)’은 그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럼 ‘깨끗한 유리구슬’은 무엇을 비유한 것인가? 바로 우리의 근본마음, 즉 법신(法身)·진여(眞如)·불성(佛性)을 비유합니다. 근본 마음, 즉 법신이나 진여는 평등(平等)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차별도 없습니다. 하지만 구슬 자체가 빛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연 따라 달빛을 머금기도 하고, 질흙처럼 어둡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근본마음을 깨달았을 때 동반되는 해탈과 지혜와 복덕 등을 ‘보배로운 달’에 비유합니다. 부처와 중생이 근본마음과 법신은 동일하지만 그 활용과 장엄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구슬이 맑고 깨끗하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달빛이 구슬 속에 담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근본 마음자리를 깨달아 마음이 맑아지면 애쓰지 않아도 해탈과 지혜와 복덕 등의 장엄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가 스님께서 “근본을 얻어야지 지말은 걱정하지 말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신청곡 : 우리 인생은 바람이어라(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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