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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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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08:31:49, 조회 : 95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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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경 명 감 무 애
心 鏡 明 鑑 無 碍 하야
마음의 거울은 밝고 비치는 것이 걸림이 없어서
이것이 깨달은 분들의 마음 상태입니다. 세상만사의 실상을 꿰뚫어본다는 것입니다. 사물뿐 아니라 인간에게 일어나는 온갖 현상들, 감정·습관·생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습관과 생각에 매몰되지는 않습니다. 그것들이 구슬의 여러 가지 색깔처럼, 거울의 그림자처럼 나타난 것이라는 실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지요.
하나의 바탕을 놓치면 감정이나 생각에 휘둘리고 만사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그건 실상을 놓치고 허상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편견을 가지면 마음도 편협해지고 결국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걸리는 게 많아집니다. 무애(無碍)가 안 되는 것이죠. 못 봐 줄 일 생기고, 넘어가지 못할 감정이 생기고, 놓지 못할 생각이 생겨 이리저리 엉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래도 걸리고 저래도 걸리고 사사건건 걸리고 처처에서 걸려 가슴앓이를 하고 번민에 휩싸입니다. 자신의 일도 그렇고, 집안일이나 동네일, 직장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발단이 무엇인가? 실상을 꿰뚫어 걸림 없이 바라볼 안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쪼록 하나의 밝은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만사를 걸림 없이 비출 수 있는 것입니다.
확연영철주사계
廓然瑩徹周沙界로다
확연히 밝게 사무쳐서 무한한 세계에 두루하도다.
어느 한 분야에만 밝고 다른 분야에는 캄캄한가? 마음의 빛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서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실상을 낱낱이 꿰뚫는다는 것입니다. 해가 뜨면 온 세상이 환하지요. 그것이 ‘영철(瑩徹)’입니다. ‘사계(沙界)’란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 즉 광활한 우주를 말합니다. 그처럼 마음이 집중하는 어느 한 부분에만 밝은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않더라도 모든 존재의 실상을 환하게 궤뚫어 안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마음을 써서 아는 것이 아니라, 애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진다는 것입니다. 깨달은 마음 상태를 영가스님이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신청곡 : 지혜는 자비를 낳고(김양희,이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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