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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65
普德華 2020-12-10 08:28:54, 조회 : 1,031, 추천 : 0
학인불료용수행
學人不了用修行하니
공부하는 사람이 그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수행을 하니

망심의 실상을 알면 그것이 곧 진리인데, 학인들이 이 이치를 모르고서 수행이란 이름으로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취하는 일에만 골몰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던 것을 저렇게 보고, 이렇게 하던 것을 저렇게 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되니 안 되니 나름대로 애를 쓰면서 그걸 수행이라 여깁니다.

눈 밝은 사람이 그렇게 애를 쓰는 사람을 보면 “그게 아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또 그 사람은 ‘아, 수행하지 말라는 소린가보다’하고는 예전의 견해와 습관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니 참 답답한 노릇인것입니다. 눈이 제대로 열린 사람은 이렇게 말해도 진리요, 저렇게 말해도 진리요, 앞으로 넘어져도 진리요, 뒤로 넘어져도 진리입니다. 하지만 눈이 열리지 못하면 이렇게 말해도 틀리고, 저렇게 말해도 틀리고, 이렇게 해도 틀리고, 저렇게 해도 틀리는 것입니다.


진성인적장위자
眞成認賊將爲子로다
참으로 도적을 오인해서 아들을 삼음이로다

실상을 바로 보아 무지와 집착을 타파하지 못하고 취사선택에만 골몰한는 것은 무엇과 같은가? 간밤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아들이 아마 목이 말라 물을 먹으러 나왔나 보다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내다보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곳간이 텅텅 비었더랍니다. 도둑이 들어 몽땅 훔쳐간 것입니다. 이것이 도적을 오인해 아들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망심이고, 저것은 진리다”며 이것과 저것을 나누는 것이 이미 망심이고 도적이며,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버리는 것이 집안을 망치는 도적질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엄밀하게 분별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을 옳은 일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분별과 간택 때문에 진리(眞理)를 깨닫지 못하고, 중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자유와 평화를 제 손으로 훼손하는 짓입니다.


신청곡 : 향심(정율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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