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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스님의 증도가 강의-068
普德華 2020-12-15 20:08:13, 조회 : 965, 추천 : 0
대장부병혜검
大丈夫秉慧劍은
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은 것은

불교에서는 어떤 사람을 대장부라 하는가? 남녀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세간을 벗어나 열반을 성취할 뜻을 굳건히 세우고서 지혜로 번뇌의 사슬을 잘라 생사의 경계를 훌쩍 벗어난 사람을 대장부라 합니다. 여자나 어린 아이라도 이런 뜻을 세우면 대장부라 부르고, 힘센 사나이라도 이런 뜻이 없으면 대장부라 하지 않습니다. 이런 대장부는 지혜의 칼을 잡고 모든 사량 분별과 번뇌망상, 삿된 견해와 알음알이들을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단칼에 잘라 버립니다.


반야봉혜금강염(般若鋒兮金剛焰)이로다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로다

'지혜〔慧(혜)〕'가 곧 '반야(般若)'입니다. '금강(金剛)'은 가장 강한 재질의 철이고, 그런 철로 만든 칼날에 번뜩이는 시퍼런 서슬이 '염(焰)'입니다.

그러나 표현을 달리했을 뿐, 지혜의 검〔慧劍(혜검)〕이나 반야의 칼날〔般若鋒(반야봉)〕이나 금강의 불꽃〔金剛焰(금강염)〕이나  같은 칼입니다.

참마음을 깨닫고 그 깨달음이 철저히 자신의 살림살이가 되면 거기에서 반야 즉 지혜의 기운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 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흔히 취모검(吹毛劍)이라 표현합니다. 취모검은 머리카락을 그 칼날 위에 얹고 입김을 불면 머리카락이 스르륵 잘려 나갈 정도로 예리한 칼입니다. 그런 취모검을 손에 들고서 잘못된 견해, 잘못된 사상, 잘못된 주의와 주장들을 사정없이 잘라낸다는 것입니다.

불교 공부를 제대로 했다는 것은 소견(所見)이 바로 들었다, 즉 바른 견해〔正知見(정지견)〕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바른 소견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지, 특별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 인생을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살려면, 인생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기계라도 그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십분 활용할 수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소견을 가지고 사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안목(眼目)이 바르고, 지견(知見)이 바르면 저절로 바른 길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신청곡 : 알고 가시게(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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